새로 공개된 갤럭시S21에 실망이 크다
난 2006년 수능 끝나고 핸드폰을 새로 샀을 때부터 계속 삼성 것을 쓰고 있다. 삼성 애니콜로 처음엔 슬라이드폰을 쓰다가 2008년 여름 바다에 폰을 갖고 들어갔다가 먹통이 되어서 폴더폰으로 바꾸었고, 2010년에 갤럭시S가 출시된 후로는 갤럭시S시리즈로 쓰고 있다. 2012년 갤럭시S3로 바꾸었고, 2013년 12월에 핸드폰을 처음으로 잃어버리는 바람에 갤럭시S5를 기다리지 못 하고 갤럭시S4LTE-A로 바꾸었고, 이후 2016년 갤럭시S7, 2018년 갤럭시S9+로 바꾸면서 현재까지 쓰고 있다. 사실 갤럭시S7도 배터리 문제를 제외하면 쓸만 했었으나, 내 생일이 9일이라서 9라는 숫자는 꼭 써야할 것 같아서 S9시리즈를 쓰기로 했었다. 당시 갤럭시S9과 갤럭시S9+의 성능차이가 있어서 화면 큰 것이 좀 거부감이 들었지만 사양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갤럭시S9+를 샀었다. 갤럭시S9+를 쓰면서 액정도 한번 깨져서 갈았던 것 외에는 큰 불만없이 지금까지 쓰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무상교체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서 그런지 배터리가 만 하루를 가지 못 한다. 작년 하반기에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을 때, 배터리 교체비용을 물었더니 5만원이라고 했던 것 같다.
갤럭시S9+이후 여러 제품들이 나왔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새로 나온 갤럭시Z 라인업. 바로 폴드와 플립이다. 플립보단 폴드에 관심이 더 간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이고 갤럭시탭S6를 쓰고 있기 때문에 굳이 큰 화면을 위해서 200만원이 넘는 돈을 핸드폰을 사는데 투자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계속 써오던 갤럭시S 라인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공개된 갤럭시S21시리즈에 실망이 크다. 현재 갤럭시S21시리즈는 가격을 절감하면서 전작 갤럭시S20시리즈보다 스펙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다. namu.wiki/w/%EA%B0%A4%EB%9F%AD%EC%8B%9C%20S21/%EB%85%BC%EB%9E%80%20%EB%B0%8F%20%EB%AC%B8%EC%A0%9C%EC%A0%90
물론 갤럭시S20시리즈에 비해서 크게 좋아진 점이 없어서 그렇지, 내가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S9+에 비하면 분명히 사양은 좋아진 것이 맞다. 하지만 갤럭시S21시리즈의 메모리나 카메라 등의 사양이 좋아졌다고 해도, micro SD카드를 미지원하는 것이 가장 실망스럽다. 나는 피처폰 때부터 micro SD카드에 사진, 동영상, MP3 등의 계속 파일들을 담아왔으며, 메모리카드를 더 큰 용량으로 바꿀 때마다 파일들도 계속 복사해왔기 때문에 지난 14년의 기록이 거의 다 들어있다. 물론 갤럭시S를 쓸 때는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내장메모리에 카메라 사진이 저장되어 있었지만 그것도 얼마 전에 지금 핸드폰의 외장메모리 다 옮겨 담았다. ongchip.tistory.com/331
하지만 갤럭시S21시리즈는 플러스든 울트라든 모든 기종에 다 micro SD 슬롯이 미탑재라고 한다. 기존에는 폰을 바꿀 때, 계속 가져갈 파일들은 외장메모리에 담고 외장메모리를 새로운 폰에 넣어서 쓰면 기존 파일들을 계속 쓸 수 있는데, 이제는 외장메모리의 모든 파일들을 새 핸드폰으로 옮겨줘야 한다. 물론 요즘은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발달하여 굳이 외장메모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내가 현재 갤럭시탭S6에서 사용 중인 micro SD카드의 용량이 512GB인데, 그 정도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클라우드는 없다. 또한, 난 사용 중인 요금제도 제공 데이터 소진 시 인터넷 속도에 제한이 걸리는 요금제로 완전한 데이터 무제한이 아니기 때문에 용량이 큰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동영상 파일들은 외장메모리에 넣고 다닌다. 그렇기 때문에 난 micro SD가 지원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
아직까지 갤럭시S9+에 큰 문제가 없으니 일단 시간날 때 배터리를 교체하든지 해야겠다. 하지만 갤럭시S9+는 안드로이드 11부터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안드로이드 앱들의 최소 요구 안드로이드 버전이 11로 되기 전까지는 계속 사용 가능할 것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아직 안드로이드 10도 점유율의 과반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소 1~2년은 더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andwidthblog.co.za/2020/12/27/android-fragmentation-2020/
갤럭시Z시리즈는 비싸니까 빠르면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는 갤럭시노트21시리즈를 기대해볼 수도 있겠다. 나의 아내의 경우에는 갤럭시S2를 시작으로 갤럭시S4LTE-A, 갤럭시S7을 사용하며 2번의 커플폰을 썼지만, 갤럭시S7이후 갤럭시노트10으로 갈아타서 현재는 갤럭시S시리즈가 아닌 갤럭시노트시리즈를 사용 중이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1울트라 모델에서 S펜을 지원한다는 말로 보아 정말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빠르면 올해부터 단종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ongchip.tistory.com/319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정말 단종될 것이라면, 갤럭시S22시리즈는 정말 제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