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심수련이 배로나를 빼돌린 과정 예상
아직 배로나를 구해준 사람이 정확하게 누구라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 생각에 가장 가능성 높은 사람은 심수련으로 그녀가 배로나를 구한 과정을 살짝의 뇌피셜과 함께 정리해보았다.
시즌2 7화에서 로건 리가 오윤희에게 나애교를 설명할 때, 일주일 전에 귀국했다고 언급하는데, 이를 보아 시간상 심수련은 청아예술제 며칠 전에 태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 시즌2 10화에서 나온 배로나 사건의 전말을 보면 먼저 마두기와 통화를 종료한 주단태에게 나애교의 전화가 걸려오고 이 벨소리를 듣고 놀란 하은별은 자리를 뜨게 된다.
이걸로 봤을 때, 심수련은 청아예술제 전에 귀국해서 주단태에게 접근하기 위해 전화했었는데, 그 때 주단태는 배로나를 발견하고 전화를 받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심수련은 뉴스에서 배로나 사건을 본 뒤, 주단태 짓인 것을 직감하였으며, 주혜인 때와 마찬가지로 주단태가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배로나의 숨통을 끊으러 올 것을 예상하고 배로나를 살리기 위해 주혜인 때랑 같은 약을 주단태가 오기 전에 미리 배로나한테 투여하였다. 이후, 주단태가 와서 산소호흡기 떼어 내고 심장이 멈춘 것을 확인한 뒤 떠나자 심수련은 배로나를 다른 병원으로 빼돌린 뒤, 배로나의 죽음을 진짜처럼 위장시킨다. 오윤희가 진짜로 딸이 죽었다고 믿고 장례식을 치루자, 심수련은 나애교로 주단태에게 접근하러 펜트하우스로 가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주단태의 의심을 피하고 자신이 배로나를 구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일주일 전에 입국했음에도 공항에서 바로 오는 길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 구체적인 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2 10화까지 방송된 정보들을 종합하면 이런 순서로 배로나를 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 다른 구원자로 거론되는 로건 리의 경우에는 귀국시점이 청아예술제 이후로 보이는데, 그는 배로나의 죽음에 하은별이 연관되어 있고 그 뒤에 하윤철과 천서진이 있다는 것까지는 알았지만, 주단태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주단태가 배로나의 산소호흡기를 떼어내러 올 것에 대한 준비는 미처 하지 못 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내용대로라면, 일주일이나 먼저 입국한 심수련이 나애교로 등장해서 활동하기 시작한 날이 왜 하필 배로나의 장례식이 있었던 날인지와 그 전엔 뭘 했는지, 그리고 자신을 도청하고 있는 오윤희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단태에게 떠보는 질문을 하는 모습이 납득된다. 하지만 주단태도 고단수라서 자신이 그랬다고 대답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갔으니, 현재 하은별/하윤철 부녀가 여기서 빠져나올려면 배로나의 증언이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다. 과연 배로나가 그 부녀를 용서하고 관계가 좋아질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주단태라는 거악에 맞서서 연합은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심수련은 이로써 배로나를 구하고 보호하면서도 시즌1에서 오윤희에게 너도 딸을 잃은 아픔을 겪어봐야한다고 했던 말대로, 오윤희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한 것 같다. 앞으로 살아난 배로나는 과연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