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이템 등급의 표준 색상?!
요즘 만화 <에덴즈 제로> 원작의 게임 <에덴즈 제로 포켓 갤럭시>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일본 코나미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등급이 6개로 나뉘며, 별의 개수가 많아질 수록 희귀한 아이템이고 능력치가 더 좋을 확률이 높다. 물론 무조건 별이 많을 수록 더 좋은 아이템은 아니다. 단지 더 희귀하고 비쌀 뿐.
아이템의 희귀도, 즉, 별의 개수에 따라서 아이템의 배경색이 바뀐다. 별1개와 2개는 흰색/회색 등 무색이고, 3개는 초록색, 4개는 파란색, 5개는 보라색, 6개는 노란색이다. <에덴즈 제로 포켓 갤럭시>를 하기 이전에 아마도 디지몬 게임 중 하나였던 것 같지만, 어떤 게임에서도 등급을 표시할 때, 흰색-초록색-파란색-보라색-노란색(황금색) 순으로 올라갔었던 것 같다. 나는 원래 여러 가지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컴퓨터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모바일로는 하스스톤으로 2개만 주로 했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이 모두 이런 색상의 체계를 따르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검색해 보면 많은 게임들이 저 색상 체계를 따르는 것 같다. https://bbs.ruliweb.com/game/board/179441/read/9413547
일단 저 색상 순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흔히 와우라고 부르는 게임과 똑같았다. 와우에서는 아이템 등급이 하급(Poor, 회색), 일반(Common, 흰색), 고급(Uncommon, 녹색), 희귀(Rare, 파란색), 영웅(Epic, 보라색), 전설(Legendary, 주황색), 계승품(Heirloom, 하늘색), 유물(Artifact, 금색) 등의 순서로 올라간다.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저 색상 순서에서 대충 가져온 것 같았다. 저 순서에 대한 유래를 알아보기 위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국내 일부 게임 커뮤니티에도 이것에 대한 질문이 글로 올라온 게 있었다. https://www.inven.co.kr/board/hos/3903/1160679
외국 사이트까지 범위를 확대하니 좋은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구글에서 "game item rarity colors"라고 게임 아이템 희귀도 색상이라고 검색하면 와우라고 안 쳤는데도 와우와 용어도 같고, 또한, <에덴즈 제로 포켓 갤럭시>에서 쓰였던 대표적인 5가지 색상이 순서대로 나온다. 아마도 거의 전 세계 게임에서 표준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이 색상 순서가 와우에서 왔다는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https://gaming.stackexchange.com/questions/318584/where-does-the-colour-coded-item-rarity-come-from
원래 자연에 존재하는 색이 얼마나 자주 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색상별로 상징하는 의미나 희귀도 등이 결정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사극을 보면 황제는 황금색, 왕은 빨간색, 높은 품계의 신하는 빨간색, 낮은 품계의 신하는 파란색, 내시는 초록색 옷을 입는다. 그러한 것을 게임에 반영하여 초기에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아이템 이름에 색상을 입히기 시작했고, 이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회색-흰색-녹색-파랑-보라-주황의 시스템을 정립한 것 같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1~3을 기준으로 회색-흰색-파란색-노란색-주황색-초록색 순서로 가는 것 같다. 아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세계 기록을 많이 보유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고, 지금까지도 어둠땅으로 살아있어서 와우의 등급 체계가 거의 RPG게임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은 모양이다. 물론 <에덴즈 제로 포켓 갤럭시>는 정확히는 순서가 약간 바뀌어서 무색(흰색)-회색-녹색-청색-자색-금색 순서로 올라가는 것 같다.
아이템 등급 색상까지 거의 표준화시켜버린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무슨 법같은 것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게임 개발자들이 대부분 그냥 따라 하는 모양이다. 그래야 그 게임을 처음하는 유저들도 익숙한 순서로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