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17일 수요일 일기
2023. 12. 31. 19:24ㆍ일상/학창시절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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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신문을 만들면서
"우리가 제일 빨리 만들자!"
"그래? 닌 △△하고 넌 □□해!"
하면서
"아이씨 이걸 이 색으로 하면 어떡하는데"
또
"이상한 ▽□하지 마라!"
애들은 조장인 나한테만 하라고 하고 하라고 하면 망쳤다.
'에이씨 재수 없다. 딴 애들이 우리 조에 들어왔으면 거의 일석 오조인데….'
내 생각은 사실이다.
① 인원이 좀 많아진다 (우리 조는 3명 밖에 없음)
② 나 혼자 일을 하지는 않는다.
③ 글씨 못 쓰는 대영이 말고 다른 사람이 서기를 맡으면 좋다.
④ 친구가 생긴다.
⑤ 준비물을 같이 쓸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맨 처음의 말대로 우리 파브르 조가 제일 빨리 갈았다. 갈고 있을 때 시끌이 조에서 나간 애 두명은 서로 싸웠다. 배영호의 생각은 '다시 시끌이 조에 들어가자'이고 박민준의 생각은 '계속 이대로 있자'였다. 배영호와 박민준은 서로 분리해서 각자 행동대로 실시하였다.
모둠 신문을 갈고 있는데 민준이가 따라와서
"야. 나 좀 너네 조에 끼워 줄래?"
순간, 나는 오늘은 재수있는 날 같이 소원이 다 이루어 지는 것 같았다. 난 애들한테 물어 보았더니 찬성이라고 했다. 나와 헌규, 대영이는 물론 민준이도 기뻐했다. 종이를 잘라 신문에 민준이 이름을 써 붙였다. 서기로 해 주었다. 기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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