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 7일 화요일 일기

2024. 1. 1. 23:30일상/학창시절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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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민준이 꿈을 꿨다. 민준이와 라킹을 하는 꿈이었다. 학교에 갔다. 애들이 늦게 오고 있었다. 꿈과 늦게 오는 것이 약간 불길한 징조 같았다. 그래선지 빵을 두개 가져왔다. 민준이가 왔다. 민준이가 전학간다고 했다.
내 짝이자 라이벌이자 제일 친한 친구 민준이가 전학을 간다고 했다. 하긴 그럴 수도 있었다. 민준이네 집은 시내인데 7월달부터 계속 오다가 더 이상은 무리였기 때문이었다. 난 민준이와 거래를 마지막으로 했다. 내가 아끼던 만화책과 민준이의 보물인 나사와 바꾸었다.
민준이는 마지막 날도 맞았다. 빵을 먹으러 도망 나왔다. 나와 민준이와 재연이가 빵 2개를 뚝딱 했다. 점심 시간에는 민준이의 가방을 싸 주었다. 5교시가 되자 민준이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5교시가 마치자 민준이네 엄마가 왔다. 우리 반의 2차 전학이었다. 빠이빠이를 했다.
난 이제 헌규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어차피 e-mail과 라킹으로 만날 수 있어서 별로 안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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