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9. 19:37ㆍ만화·애니
어려서부터 일본만화는 많이 봤지만, 국산 만화는 거의 보지 않았다. 그림체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나마 봤던 것은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와탕카>라는 만화. 이건 스토리나 그림체가 좋아서라기 보단, 그냥 그날 그날 간단히 웃고 넘길 수 있는 소재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무료일간지 "포커스"를 친구들이 학교로 가지고 오면, 같이 돌려서 봤다. 한번씩 여유 시간이 많을 때면 포커스 홈페이지나 네이버에서 몰아서 보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시즌3인가?까지 나오곤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 웹툰은 볼 일이 없었다. 일부 사람들이 그냥 정치적 풍자를 목적으로 그린 비평만화?를 제외하고는...
요즘은 <퍼펙트 하프>, <동네누나> 등 몇가지 읽고 있다. 이런 웹툰들을 읽게 된 계기는 대학원 들어오고 나서인 2013~2015년 "레진코믹스" 광고가 엄청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하철, 인터넷 등 여러 곳에서 광고를 하는 바람에 웹툰을 읽지는 않았지만, 호기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실험실에서 박사수료를 한 다음인 2016년, 당시에는 실험실에서 연구실로 귀양가있던 기간에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평소 학교에서 뉴스 기사를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잠을 자거나 만화를 읽기 시작했다. 주로 과거 보았던 만화들을 복습하곤 했는데, 금방 다 읽고 고갈이 되었다.
좀 더 새로운 신선한 소재를 찾다가보니 레진 코믹스에서 당시 광고로 밀던 <몸에 좋은 남자>를 읽어보게 되었다. 성인웹툰이었지만, 재미있었다. 소재도 신선하고... 당시 내가 담당하는 과제가 없어서 실험도 안 하고,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던 나에게 자극을 줄 수 있어서 그랬을까? 그리고 인기 순위에 드는 것들 중에 그림체 마음에 드는 것들을 몇 개 읽었다. <드러그캔디>, <어린그녀>, <H-메이트> 등을 이 때 읽은 것 같았다. 당시 <몸에 좋은 남자>는 아직 연재 중이었지만, <드러그캔디>와 <어린그녀>는 완결이 난 상태였다. <드러그캔디>는 한번 보고 또 보지는 않아서 기억이 거의 안 난다. <어린그녀>는 성인웹툰이었지만, 뒤로 갈 수록 그런 자극보단 아버지가 딸을 살리기 위해 하는 행동 등이 새로웠다. 그래서 한번씩 또 보고 했었다. <H-메이트>도 볼 때는 재밌게 읽었지만, <어린그녀>처럼 여러번 볼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몇 개 더 본 것 같지만,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몸에 좋은 남자>는 업데이트 될 때마다 읽고, 2017년에 완결이 났다.
2017년엔 결혼 준비 등으로 전년보단 바빴는지 새로 한국 웹툰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일본만화인 <원피스>, <명탐정 코난>, <러브메이트> 등을 다시 읽고 <네가 있는 마을>, <후우카> 등을 새로 읽었던 것 같다. 아니면 <어린그녀>나 <몸에 좋은 남자> 등을 한번씩 다시 읽던지... 일본만화와 달리 한국 웹툰은 몰아서 보는데, 금방이면 다 읽을 수 있었다. 2018년 결혼 뒤부턴 레진코믹스에서 인기만화인 <퍼펙트 하프> 등을 읽기 시작했다. 일반 성인웹툰보다는 판타지 만화로 남녀가 각자의 나라를 세우고 싸우는게, 마치 인터넷에서 성별 갈등으로 싸우는 걸 보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내가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1부 끝나가는 60부쯤이 연재될 때였다. 열흘 연재에 작가가 자주 아파서 잦은 휴재, 그리고 작년에 장기 휴재 등으로 아직까지 완결이 나지 않았다. 장기휴재하는 동안, 볼 것이 없어서 <집주인 딸래미> 등을 읽어보았지만, 이건 그림체도 이상하고 내용도 성인웹툰이라고 하지만 주인공 엄마가 집주인한테 능욕당하는 등 도덕적으로 쓰레기 같아서 그만 두었다. 작년 말부터는 인기만화라고 올라온 <동네누나>를 읽기 시작했다. <집주인 딸래미>, <동네누나>는 탑툰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얼마 전엔 탑툰에도 <몸에 좋은 남자>가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돌아가며 서비스를 하는 건지... 레진코믹스와 캐릭터나 내용은 똑같은 것 같았다.
어제밤에 레진코믹스 앱에 들어갔다가 소장중인 목록에서 <어린그녀>를 발견하고 나무위키에서 오랜만에 관련 글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2019년부터 탑툰에서 시즌2를 연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어린그녀2: 나의 선생님>이란 제목으로 연재되고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1화를 읽어봤더니, 옛날에 <어린 그녀>를 읽었던 것이 생각났다. 무료 1화를 보고 나서, 실험실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문화상품권으로 충전해놨던 코인을 다 털어서 소장을 했다. 현재 30화까지 나온 것 같았다. 다 읽고 나서 몇년만에 다시 <어린그녀>도 다시 읽었다. 처음 읽은지 벌써 3년이 지났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만큼 세월이 빠른 것 같다.
이외에도 <세자매>, <어쩌라Go>, <상아>, <재수생> 등 보다가 만 것이나 본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퍼펙트 하프>, <동네누나>는 계속 연재중인 것을 보고 있어서 그렇고, <어린그녀>와 <몸에 좋은 남자>는 재밌게 봐서 몇번씩 읽어서 내용 기억이 난다. 그나마 <드러그캔디>는 내가 카톡 단체방에 2016년에 추천한다고 글을 써놓은 것이 있어서 읽은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인지는 지금 프롤로그를 다시 봐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앞으로도 재밌는 스토리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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