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혜나와 예서 바꿔치기설 분석 및 가능성

2019. 1. 16. 14:17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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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제의 드라마인 JTBC의 금토드라마 <SKY 캐슬>. 현재까지 16화가 방송되어 전체의 80%가 방송되었다. 종영까지는 앞으로 4회 남은 상태.

14화 마지막에 혜나가 추락하는 것으로 끝나며, 이후 자살인가, 타살인가, 누가 진범인가로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남은 4회동안 어떤 이야기가 전개되고 마무리될지 기대된다. 그 중에서 요즘 남아있는 반전으로 예상되는 것이 바로 혜나-예서 바꿔치기 설이다.


이 설은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쉽게 갓난아기 때 둘이 서로 바뀌었다는 설이다. 이 설은 한서진(곽미향)은 남편의 혼외자이자 자신의 딸을 자극해서 그토록 미워했던 혜나가 친딸이고, 자기가 애지중지하며 모든 것을 투자하고 있는 예서가 남편의 혼외자가 되어 결국 파멸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작중에서도 서진-예서, 은혜-혜나 모녀의 공통점보다 서진-혜나, 은혜-예서의 공통점이 자주 나타난다. 이것이 성장환경으로 인하여 그런 것인지, 정말로 유전자때문인지는 작중에서 확실하게 못 박지는 않았다.


먼저, 한서진과 김혜나는 영악하며, 남들 협박하고 유리한 거래를 하는데 도가 튼 것으로 나타난다. 한서진은 예서를 전교회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도훈엄마를 협박했고, 혜나는 도훈엄마를 협박해서 3백만원을 뜯어가곤 했다. 또한, 둘 다 목표를 위해 남자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서진은 남편 강준상을 이용해서 사모님이 되고, 김혜나는 황우주를 이용해서 강예서를 자극한다. 반면, 김은혜와 강예서는 앞의 둘보다는 공통점이 적지만, 적어도 진심으로 짝사랑을 하고 있으며, 그 상대 남자가 다른 여자를 선택해도 혼자 계속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성장환경의 차이때문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결국 이런 것이 이 바꿔치기된 것의 복선이라는 추측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실제 가능성은 어떨까? 먼저 아기가 서로 바뀌려면 갓난 아기 때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아기가 조금 자란 뒤에 자신의 아기를 못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산모와 아기가 서로 따로 지낼 때는 있을 수도 있다. 그러려면 둘의 생일이 비슷해야 한다. 신생아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데, 갓 태어난 아기와 몇 주 혹은 몇 달이 된 아기를 구분 못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 혜나와 예서의 생일을 알아보자.

16화에서 나온 혜나의 유골함에 보면, 김혜나는 2001년 10월 23일생으로 나온다. 

이는 8화에서 친부인 강준상과 친모 김은혜가 2001년 1월 14일에 선재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아, 둘이 선재도에 놀러갔을 때쯤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화에서 한서진이 코디를 구하기 위해 설명회에 갔을 때 예서의 프로필을 작성하는데, 예서의 생일이 2002년 10월 29일로 적혀있다.


둘의 날짜만 보면 6일 차이라서 바꿔치기가 가능할 수도 있는데, 연도가 한명은 2001년이고, 다른 한명은 2002년이다. 갓 태어난 신생아와 만1세의 돌이 지난 아기가 바뀌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설정변경 혹은 설정오류라는 것으로 예측해볼 수는 있다. 분명 우주의 생일파티가 열리던 날, 혜나가 죽었으니 우주의 생일은 2월 27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1화에서 김주영이 조선생한테 받아서 보는 생활기록부에는 2002년 10월 25일 생으로 나온다. 10월 25일부터 2월 27일까지는 4달인데, 생일 파티를 4달이나 뒤에 연 이유가 뭘까? 설정오류가 아닐까? 마찬가지로 이것을 혜나 생일 혹은 예서 생일에도 적용을 하여, 둘 중 한명의 생년이 잘못되었다고 옥의티정도로 우기면서 들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완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2001년이든 2002년이든 동일연도에 혜나와 예서가 6일 차이로 태어났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누가 왜 바꿨을까? 

처음 이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혜나 엄마가 간호조무사로 일했기 때문에, 직접 바꿀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친딸이 더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나 그런 혜나 엄마가 자기 친딸도 아닌 혜나를 17년이 넘게 홀로 키운 것과 본인이 죽기 직전에 강준상에게 연락을 시도하려고 한 점이 걸린다. 친딸이 아니라도 자기가 사랑했던 남자의 딸이라 정성스럽게 키웠던 것이고, 마지막에 사실을 알리고 친딸을 보고 싶어서 연락한 것이라고 하면 어떻게 넘어갈 수는 있다. 어쨌든 논란은 있겠지만...


아무튼 정리를 하면, 혜나-예서 바꿔치기설이 성립되려면, 혜나와 예서가 같은 년도에 태어나야 했으므로 지금까지 보여준 생일 장면 중 1화 혹은 16화 장면은 설정오류로 가야하며, 바뀐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시청자들이 납득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이 굳이 그런 무리수를 둘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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