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코로나19때문에 안 온다

이사한 지 얼마 안 지난 5월 초. 이사하면 TV를 새로 사기로 약속했었기 때문에 공휴일인 어린이날에 와이프가 TV를 알아봤다. 인터넷에선 LED TV의 경우 55인치도 70만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은 QLED, LG는 OLED를 밀면서 그런 제품들은 100만원이 훨씬 넘었다. 와이프가 하이마트에서 찍어보낸 것은 삼성QLED 작년 모델로 원래 200만원이 넘는데 150만원 후반으로 판매하는 것이었다. 일반 컴퓨터 모니터와 달리 디스플레이 크기만 중요한 것이 아닌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 HDR, 눈부심 방지 등등... 그렇게 같은 회사의 같은 크기라도 라인업이 나뉘며, 라인업 등급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일주일동안 직접 매장도 가보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지난 5월 12일 결국 와이프가 처음 하이마트에서 보고 온 QN55Q85RAF를 인터넷에서 주문했다. 일주일 사이 최저가가 올라서 약161만원을 주고 주문했다. 주문할 때 최대 2주 걸린다고 하여 그동안 기다렸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쇼핑몰 고객센터 등에 컴플레인을 넣고 판매자에게 직접 문의했으나 연락준다고 해놓고 연락을 안 줬다.
그렇게 3주가 지난 6월 5일, 판매자에게 연락이 왔는데 삼성전자에서 단종되었다고 환불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당장 다시 다른 업체에서 주문했다. 5월초 이후 계속 상승하던 가격이 다행히 다시 좀 떨어져서 약158만원에 주문했다. 단종되었으면 이 업체도 안 되는 게 아니냐고 와이프가 걱정했지만, 난 이 업체에는 확보한 제품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6월 9일 이 업체에게 연락이 왔는데, 현재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코로나19로 생산할 수가 없어서 그 이전에 출시된 QN55Q80RAF로 바꿔서 보내주도록 지침이 내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양은 동일하고 스탠드 모양만 살짝 다르다고 했다. 혹시 사기일 수도 있어서 다나와에서 확인해보니 정말 글로 나와있는 스펙은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둘 다 2019년에 나왔지만 QN55Q80RAF가 QN55Q85RAF보다 먼저 출시된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최저가도 더 쌌다. 그래서 그냥 또 취소하고 QN55Q80RAF를 약152만원에 주문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만약 이 제품도 단종되어서 배송이 어려우면 올해 생산된 비슷한 사양인 KQ55QT80AF를 사야하는데 현재 다나와 최저가로 190만원을 넘는다. 40만원이나 더 주고 사야하는 셈인데...
과연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