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9일까지 지켜봐야겠다.

2021. 11. 8. 14:4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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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경선이 끝난지도 3일이 되었다. 윤석열이 최종후보가 되고나서 역대급으로 비호감도 높은 대선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찍고 싶은 사람에게 표를 주는 것이 아닌 그나마 덜 싫은 사람한테 표를 주는 대선. 그래서인지 사람보고 가입했던 일부 당원들은 탈당하고 있다. 이후 홍준표는 대선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청년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 정치적인 도전이었고, 이후로는 따로 어디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정치적 더 큰 욕심이 있었으면, 완전히 선을 긋지는 못 할텐데... 물론 후보 등록 전에 윤석열이 스스로 포기하거나, 또는 구속되어서 후보 등록을 못 하는 상황이 되면, 홍준표가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 차라리 로또를 기대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윤석열 개인을 좋아하거나 지지하지는 않지만 일단 윤석열에게 표를 줘야겠다. 이미 박근혜도 겪어봤는데, 박근혜 시즌2가 된다고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 비록 탄핵당하긴 했지만, 박근혜는 집값 폭등과 같은 미친 정책은 만들어내지 않았다. 또한, 현재 민주당 의석이 180석이라서 윤석열 마음대로는 못 할 것이다. 이재명의 경우, 그의 정책들을 180석의 힘으로 밀어부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나라가 망할 수 있다. 상황을 악화시켜서 나라를 말아먹을 후보보다는 발전하지는 못 해도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을 것이다.

김종인도 곧 등판할 예정이라는데, 그나 이준석이나 현재의 윤석열 캠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모양이다. 뉴스를 보면 김종인은 선대위를 비우고 전권을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윤석열의 그동안 행보를 보면 현재 그의 캠프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끌어안고 가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본인도 김종인을 원하고 있으므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김종인 마음에 들도록 논란이 되거나 무능한 사람들은 물갈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다른 경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중립을 지켰던 인사들 중에서 유능한 사람들로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물론 이는 지지율이 계속 지금처럼 유지되었을 경우다. 만약 윤석열이 김종인을 포기하고 현재의 자기 캠프 사람들로 선대위를 꾸리면 원팀이 더더욱 힘들 것이고, 내부분열로 인해 지지층이 점점 떠나갈 것이다. 또한, 안철수나 다른 제3지대 후보가 이재명을 꺾거나 비슷해지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쪽으로 몰려갈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을 봤을 때, 그럴 확률은 윤석열이 후보 등록하지 못 할 확률만큼 낮아보인다. 아직 4개월이나 시간이 남았으니 국민들의 민심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나도 그런 민심을 보면서 내년 3월 9일 찍을 후보를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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