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이 결국 종로 출마를 하는 모양이다

2020. 2. 8. 00:2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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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험지 출마 선언한지 5주가 되었지만 종로로 지역구를 굳힌 이낙연 전국무총리에 비해 종로 출마를 피하는 모습을 그동안 보여줬다. 둘 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서울 종로구가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상징성이 큰 곳이라서 오래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정치초보답게 정면승부를 피하는 느낌을 보였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시간이 흘러 얼마전에는 무소속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마선언을 했다. 엊그제는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이 유승민 의원의 종로출마를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사실 유심초에서 유승민 의원의 종로 출마를 권하는 글들이 주기적으로 올라왔는데, 현재 종로구민인 적극 공감했다. 새로운보수당에서는 종로에 정문헌 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유승민 의원은 원래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로 출마선언을 했었지만, 황교안 대표가 종로를 피하는 모습을 보일 때 종로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만약 이길 경우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지더라도 황교안 대표보다 나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보수세력 내에서 황교안을 누르고 차기 야권 주자의 입지를 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4년 전 오세훈 전서울시장이 종로 도전한 것이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해버리고 이변이 없는 한, 이낙연vs황교안은 이루어지게 되었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매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아직 총선까지 70일정도 남았는데 누굴 찍어야 할까? 고민된다. 사실 내가 새로운보수당 당원이고 지지자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황교안은 이미지가 안 좋다. 뭐랄까. 자기 소신대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닌 주변에서 하라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과거 서울시장 등으로 업적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된 이명박같은 부류가 아닌 아버지 이미지와 참모진들 하라는대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같다고나 할까. 그나마 박근혜는 박정희라는 신격화된 아버지라도 있었지, 황교안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몇년째 작더라도 자기의 고집대로 자기 세력을 이끄는 유승민, 혹은 당 내에서 세력은 아직 작아도 자기가 내건 약속을 끝까지 관철했던 오세훈정도가 차기 보수 대권주자로 올라서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를 위해서 이번에 황교안 대표가 어떻게 되는 것이 좋을까? 어차피 질 것이라면 처참하게 밟혀야 저 둘, 아니면 친박에서 벗어난 새로운 개혁적인 인물이 당을 이끌고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낙연 전국무총리를 여기서 막지 못 할 경우, 정치1번지 종로구에서까지 승리한 이낙연을 유승민, 오세훈, 혹은 다른 보수인물이 막을 수 있을까?
지난 대선 때는 사표가 될 줄 알았지만, 홍준표나 안철수가 아닌 유승민을 찍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누굴 찍어야 하나? 앞으로 남은 70일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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