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0. 00:52ㆍ정치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과 황교안 매치에 이어서 오랜 기간 광진을에서 총선을 준비하던 오세훈의 상대가 결정되었다. 바로 문재인 정권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여기에 평가가 나뉜다.
광진을은 광진구에서 비교적 서쪽인 동네가 모여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5선을 한 곳이니... 5선이면 20년이니까 20년동안 계속 민주당 지역구였다. 이곳에서 추미애를 잡기 위해 오세훈이 자객공천을 노리고 와서 오랜 기간 지역구 관리를 해왔다. 그 상대로는 예상되던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임종석 등 다양한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더니 결국은 고민정.
선거는 까봐야 알겠지만, 정치신인인 고민정한테도 진다면 오세훈의 정치는 마감해야 할 것이라는 평이 대체로 많다. 반면 오세훈이 이겼을 때는? 일단 국회의원은 되었는데 언론에서 잠룡으로 부르는 것처럼 대권까지 준비할 수 있을까?
10년 전 대학 학부 때, 오세훈이 서울시장으로 있으며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으로 볼거리 등이 많아졌다. 그는 2011년 무상급식 반대하며 서울시장직을 걸었고 그 뒤 해외 코이카 등의 활동을 한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종로로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탄핵정국에서 바른정당에 참여했다가 바른미래당 합당과정에서 바른정당을 떠나 한동안 잠수타다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고 지금은 미래통합당 소속이 되었다. 나는 2006년에는 투표권이 없었고, 2010년에 그에게 투표하면서 이명박 이후 그가 대권에 가길 기대했다. 서울시장 사퇴 후, 박근혜 정권동안 차기 젊은 보수는 없나 싶을 때가 많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라도 했으면 싶었지만, 그건 일부 언론과 내 희망사항이었고, 그는 20대 총선에서 낙선한다. 그 뒤 바른정당 때까지 같은 당원이었으나, 반기문 옹립 실패 후 그는 뉴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고, 결국 바른미래당 합당과정에서 그는 당을 떠났고 시간이 지나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사실 바른정당 창당 후 유승민과 대비되는 오세훈의 행보에 나는 실망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당시 유심초엔 개혁보수를 가져다가 쓴다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많았지만 나는 가치를 중심으로 여기기에 그걸 제대로 이룰 수 있다면 유승민이든 오세훈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역시 황교안이 대표가 되고 자유한국당은 개혁과 먼 길을 갔다.
이제 미래통합당이다. 차기 대선은 2년 남았다. 황교안이 지금까지 보인 행보로는 대선은 어렵다고 본다. 오히려 민주당에선 그가 나오면 고마워할듯 하다. 대선을 생각하면 이번 총선에서 황교안과 친박들은 몰락하고 젊고 개혁적인 능력있는 보수가 주도권을 잡아야만 민주당에 지지율을 역전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오세훈은 재기할 수 있을까? 단순히 국회의원을 넘어서 황교안을 누르고 미래통합당의 대권잠룡으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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