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8)
-
공휴일에는 학교 에어컨이 작동 안 하니 죽을 맛이다
지난 토요일인 15일과 오늘 17일. 각각 광복절과 임시공휴일로 쉬는 날이었다. 일반 직장인들은 짧지만 그래도 연휴로 2박3일동안 어딘가에 휴가를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원생이 쉽게 쉴 수도 없고, 쉬더라도 요즘 코로나19사태 등으로 갈 곳도 없다. 더군다나 우리 지도교수님은 주말에도 항상 출근하는 분이시니... 지난 토요일인 광복절. 토요일 8시반에 랩미팅을 하고 버스나 지하철은 덜 다니니 내게 토요일은 보통 평일보다 더 서둘러야 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광복절이라서 랩미팅은 없다고 하여 늦잠자고 마침 복날이라 학교 가는 길에 보신탕을 사먹고 갔다. 보신탕을 먹고 나오니, 막바지 장마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근처 슈퍼마켓에 뛰어 들어가서 우산을 사서 학교로 갔더니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2020.08.17 -
길었던 온실당번이 끝났다.
지난주 월요일인 11월 10일부터 온실당번이었다. 해마다 돌아오는 당번. 아침 7시에 온실의 불을 키고, 온도조절하고, 식물에 물을 주고, 아직은 생육 초기라서 밤8시에 불을 끄는 일. 보통 1년에 2~3번정도 돌아온다. 하필 교수님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 미국에 학회가셨는데, 휴가?도 즐기지 못 하고... 물론, 교수님이 안 계시니 조금 늦어도 부담이 없긴 했다. 교수님이 계실 경우엔 아침도 7시보다 늦으면 교수님이 불을 다 켜놓으시는데, 그럼 그날은 하루종일 죄인같이 지냈었다. 오늘 아침에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눈을 뜨니 평소보다 1시간을 늦게 일어나서 6시반이 지나있었다. 택시를 탈까 했으나, 이미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7시가 지났기 때문에 돈만 날리는 결과일 것 같았다. 그래서 그..
201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