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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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취직에 실패했다.
지난 수요일인 6월 9일.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팜한농의 1차 면접을 보는 날이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가지 않고 준비하면서 와이프가 해준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면접장소인 안성에 있는 육종연구소에 늦지 않게 가기 위해서 네이버 지도로 찍은 것보다 더 넉넉하게 준비하고 나왔다. 하필이면 그날이 올해 들어서 가장 더운 날. 하지만 난 여름용 정장이 없어서 봄가을용을 입어야만 했다. 덥지 않게 외투는 벗어서 들고 다녔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안성 대림동산으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인지 점심 때가 되었지만 배가 고프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안성으로 갔다. 안성 대림동산은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네이버 지도에서 타라고 했던 버스는 언제 도착하는지 남은 시간이 나타나지도 않았다. 정..
2021.06.15 -
벌써 6월이다.
어느새 2021년 6월이 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지도교수님과 약속했던 실험실에 있을 데드라인은 이번 달까지였는데... 이제 농장은 곧 밀 수확 시즌인데 또 노동력이 부족해서 만약 빨리 자리를 잡지 못 하고 놀고 있으면 말을 슬금슬금 바꾸실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할텐데... 학위논문 심사위원 분들의 서명은 지난 5월 26일부터 지방에 계신 외부심사위원분들을 시작으로 어제인 6월 7일에 학교에 계신 내부심사위원분들까지 지도교수님을 제외한 다른 분들께는 모두 받았다. 이제 지도교수님 서명과 제본만 맡기면 된다. 그러면 졸업을 하는 절차는 전부 끝나는 것이다. 그와는 별개로 빨리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5월 말에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에서 올라온 전문연구..
2021.06.08 -
이제 정말 졸업이 멀지 않았다.
졸업논문 수정본을 5월 15일에 지도교수님께 보내드렸다.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인 5월 19일에 교수님께서 결론의 일부를 수정사항을 지적해서 보내주셨고, 그 다음날인 20일 목요일에 마침내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마무리를 했다. 이제 심사위원들께 도장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다음날인 5월 21일 금요일. 이번 학기에 같이 졸업하는 다른 실험실 후배한테 취직했다는 소식이 왔다. 식물생명공학 박사 받고 제약회사에 들어간 것도 대단했지만, 그보다 졸업 전에 진로가 결정된 것이 더 부러웠다. 나도 빨리 자리잡고 취업걱정 없이 지내고 싶은데... 마침 그날 산림청 채용공고를 보다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에서 전문연구원 모집 재공고를 발견하였다. 식물분야로는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한반도 특산식물 종분화 ..
202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