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보일러를 고친 후기

2020. 3. 15. 23:29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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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 2019년 12월 말. 보일러가 고장났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 나지만, 귀뚜라미보일러 고객센터에 12월 23일에 전화걸었던 기록이 있으니 그쯤이었을 것이다. 집에 있는 보일러는 거꾸로뉴콘덴싱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따뜻한 물이 안 나왔다. 그리곤 난방 관리기엔 에러 코드 97이 나왔다.
찾아보니 가스누출이 원인이라고 했다. 혹시 몰라서 베란다 창문을 열고 고객센터에 전화했으나 밤도 늦고 연말이라서 그런지 전화가 안 되었다. 어쨌든 씻어야 하기에 보일러의 전원코드를 뺐다가 끼니 작동이 되었다. 바로 씻었지만 얼마 안 가서 또 똑같은 에러가 나왔다. 점점 주기는 짧아졌고, 전원 뺐다끼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몇분동안 후다닥 씻어야만 했다. 그렇게 해가 지나고 겨울을 지냈다.
그리고 얼마 전인 3월 9일 월요일. 보일러가 또 안 되어 전원을 뺐다꼈지만 에러코드가 바뀌었다. 03. 찾아보니 불착화라고 나왔다. 보일러에 불이 안 붙는 것인지 아예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얼음물이 아닌 찬물이 나올 때 후다닥 씻었다.
이미 이사는 다음달인 4월말로 잡힌 상황. 한달정도만 더 살고 나갈 집인데 그동안 3달을 버텨왔는데 1달을 남기고 이제 버티지 못 하게 된 모양이었다. 빨리 이사 나가고 싶어졌다. 짐을 미리 빼서 맡기고 외갓집에서 생활한다거나...
다음날인 2020년 3월 10일.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다. 보일러를 고쳤다고 했다. 돈은 어쨌냐고 물었더니 2년까진 무상보증기간이라서 기간 1달 남은 상태라서 무상으로 고쳤다고 했다. 집에 가서 샤워를 하니 따뜻한 물이 잘 나왔다. 진작 고쳤으면 3달동안 고생 안 했을텐데, 괜히 헛고생하면서 지낸 것 같았다.
그 뒤로 잘 되었다. 오늘도 좀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왔다. 따뜻한 물로 여유롭게 샤워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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