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꽃이 일찍 피고 지는 것 같다

2020. 4. 4. 09:14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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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월이 되었고, 어느덧 진짜 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계절이 온 것 같다. 현재 벚꽃이 만개하였고, 개나리는 벌써 잎이 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꽃이 다른 때보다 일찍 피고, 일찍 지는 것 같다. 기후변화 때문일까? 아니면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이 4월에 있을 정도로 음력 날짜가 빨라서 그런걸까? 잘 모르겠다.

학교농장에서 외국 밀자원을 온실에서 키우는데, 올해는 벌써 출수한 계통들이 있다. 보통 밀은 출수가 빠른 계통은 5월 초반에 출수를 시작하는데, 정말 빠른 것이다. 하우스라서 더 따뜻했던 영향도 있을테지만... 작년까지는 하우스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출수하지는 않았다. 하우스밖에서 키우는 일반 밀 계통들도 아무래도 빨리 출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4월 11일에는 성균관대, 경희대, 고려대 등의 대학가에는 벚꽃이 아직 피지 않았었다. 원래 당시 전주인 4월 3일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지금의 와이프에게 그날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고백을 하려고 했는데, 꽃이 피지 않아서 고백하지 못 했었다. 하지만 저녁에 비가 와서 우산을 같이 쓰고 집으로 오면서, 집 앞에서 고백하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즉, 올해는 10년 전보다 벚꽃이 1주일이상, 최소 열흘에서 2주일은 빨리 핀 것이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에 '과거의 오늘' 기능에 몇년전에 같은 날짜에 내가 올렸던 사진들이 나오는데, 오늘은 2013년 4월 4일, 즉 7년전 오늘이 나왔는데, 학교 입구에 노란꽃이 만개한 개나리들의 사진이 나왔다. 오늘 아침에 등교하는 길에 본 개나리는 벌써 잎이 나와서 노란색반, 초록색반인 상태였는데... 

아무튼 올해는 꽃이 일찍 피고 지는 것 같다. 그만큼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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