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까지 경제적으로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다

2020. 10. 15. 21:58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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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라서 수입이 별로 없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께 받는 용돈으로도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데이트 때 밥값정도? 그러나 결혼하고 나서 집세니 관리비니 건강보험료니 기타 등등 지출이 크게 늘어서 저축할 여유도 없고 예금을 안 깨면 다행일 정도였다.
그나마 올해 초에는 대학원 후배의 정보덕분에 1월부터 6월까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해서 받았다. 매달 50만원 덕분에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이너스를 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7월부터 그것이 끝나고 용돈 외에 모자라는 돈은 다시 모아둔 돈으로 해결해야만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었던 지난 9월 말. 내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월 약70만원의 수입 또한 끝났다. 하지만 이번 달 카드 청구서들을 종합하면 평소보다 50만원 가까이 오른 거의 300만원이 청구되었다. 하드디스크를 새로 산 것과 삼성카드를 프리미엄 카드로 바꾸면서 새로 부과된 연회비 25만원 때문이었다. 수입도 없는 주제에 상담원한테 낚여서 프리미엄 카드로 바꾸다니... 급하게 후회가 된다.
일단 추석 때 부모님과 친척들께 받은 돈을 전부 계좌에 입금했다. 며칠전엔 증권계좌에서 예수금을 뺐고 오늘은 내계좌한눈에 서비스에 들어가서 여러 은행들에 분산되어 있는 예금계좌들의 만기일을 확인했다. 대부분 4월말이었다. 그나마 빠른 것은 연초에 적금 들었던 것으로 2월초였다. 일단 사용하지 않는 비활성 입출금 계좌들을 해지하고 잔액을 긁어모았더니 이번달 카드값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졸업예정자면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어디 계약직으로 일하러 다닐 수도 있겠지만 아직 논문 revision을 진행해야 해서 그건 힘들고... 다음달에 구글 애드센스에서 또 수익금이 들어오긴 하겠지만 지금까지 예상되는 누적 금액으로는 택도 없이 부족할 것이다.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 적금을 시작으로 예금까지 깰 수밖에 없게 될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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