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르는 미용사 찾기가 너무 어렵다

2020. 12. 20. 12:13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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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는 학교도 남학교였기 때문에 외모에도 큰 관심도 없었고,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냥 블루클럽에서 자르곤 했었다. 오히려 어떻게 잘라주세요라고 말 안 해도 그냥 스포츠 머리?로 알아서 잘라줬기 때문에 편했다. 남녀공학인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면 스타일을 꾸며야했지만, 평소 머리를 꾸미고 다니지 않고, 뭐가 무슨 스타일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내게 잘 맞아 알아서 잘 잘라주는 미용사가 중요했다. "어떻게 잘라드릴까요?"라고 물어보면 "잘 어울리게 잘라주세요"라고 답하면 될 정도로...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다니는 미용실에서 학부 진학할 때 처음 자르기 시작한 남자 미용사는 남자라서 그런지 이것저것 잘 알려줬다. 그래서 좋았는데, 몇년 있다가 그만 두게 되었다. 그리고는 엄마가 자르던 여자 미용사한테서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는데, 큰 불만도 없었다. 그래서 미용사들이 다 그정도의 수준인 줄 알았다. 그렇게 그 미용사에게 몇년을 다녔지만 대학원 들어올 때쯤인가? 그 미용사도 그만 두게 되었고, 그 미용실에서 다른 값이 제일 싼 미용사에게 또 1~2년을 자르게 되었다. 그 때도 크게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또 그 사람도 그만 두게 되면서 2016년부터 또 다른 미용사한테 자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8년쯤 되었을 때 이 미용사도 가격이 15000원을 넘어서 처음 자르기 시작하던 6~8천원대에서 너무 많이 올랐다 싶어서 다른 미용사에게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렇게 제일 싼 미용사에게 시도했더니 머리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리고 결혼 한달 전인 3월부터 다시 이 미용사에게 자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2~3만원씩 받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들게 잘 잘라주는 것이 중요하니... ongchip.egloos.com/6308851

 

미용실 다니면서 느낀점

어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 머리를 자르면서 느낀점이 있다. 정확하게 글을 쓰고 싶어서 미용실 예약기록을 봤지만, 현재 2016년 9월부터만 보여서 그 전에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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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 자르던 2019년 1월. 미용사가 곧 그만둔다고 했다. 그래서 2019년 2월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자르게 되었다. 2019년 2월에 자른 미용사도 그 전년에 시도해서 이상하게 잘랐던 미용사에 비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월에 또 다른 미용사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른 미용사에게 시도했으나 이때는 또 실패해서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2월에 잘랐던 미용사에게 계속 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번을 자르기 시작해서 이 미용사도 얼굴을 알아보는 단골이 되었다.

그러다 올해 10월. 이 미용사가 자신의 휴무일 변경으로 다른 요일에는 못 오냐고 물었다. 하지만 평일에는 거의 10시까지 학교에 있고, 미용실도 외갓집에서는 걸어다닐 수 있으나 내가 살고 있는 신혼집에서는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기에, 외갓집에 오는 일요일밖에 사실상 시간이 안 되었다. 원래는 11월에 토요일로 예약을 잡았으나,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그냥 취소하고 일요일에 시간되는 다른 저렴한 미용사를 예약했다. 하지만 머리를 또 마음에 안 들게 잘랐다. 그래서 나오자마자 보통 5주 주기로 잘랐으나 4주 뒤로 하여 또 다른 미용사를 예약했다. 마침 서울에 올라와서 머리를 본 엄마는 싼 미용사한테 자르지 말고 비싸고 실력있는 미용사한테 자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 못 찾아서 그렇지 저렴한 미용사 중에도 내게 맞게 잘 자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어느새 4주가 되어서 머리를 자르러 갔다. 하지만 이번 미용사도 처음에 "투블럭이세요?", "몇 미리세요?"와 같은 내가 대답할 수 없는 걱정되게 하는 말을 하더니 역시나 깨작깨작 이상하게 자르곤 끝났다고 수고했다고 했다. 와이프와 영상통화를 했더니 왜 또 꺼벙이같이 잘라놨냐고 했다. 그래서 바로 다른 디자이너에게 이번엔 3주 뒤인 1월 10일로 예약을 잡았다. 만약 그 때도 실패하면 4주 뒤인 설날 전인 2월 6일쯤 일요일은 휴무라서 못 자르게 된 원래 자르던 미용사한테 잘라서 설날에 친척들 만날 때 그리 안 이상한 머리를 할 수 있으니까...

예전엔 다 잘 자르는 줄 알았던 머리. 그런데 최근 3년동안 실패를 몇번 겪고나니 미용실이 좋다고 그곳의 미용사가 다 잘 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옛날처럼 몇 천원도 아니고 돈은 돈대로 1만원이나 받으면서 제대로 못 자르다니... 여자 머리는 잘 잘라서 그 미용실에 있는건가? 남자들 머리 잘 잘라주는 여자 미용사는 참 찾기 힘든 것 같다. 요즘은 남자 미용사가 거의 씨가 말라버린 것 같아서 남자 미용사는 실장인가 높은 위치라서 내가 자르던 미용사들보다 더 비싼 것 같아 보이는데... 아니면 10년 넘게 다닌 미용실을 이제 다른 미용실로 옮길 때가 되었나? 아니면 차라리 어느 지점이라도 다 비슷하게 잘라주는 블루클럽에서 자를까... 옛날 목욕탕 이발사가 잘라줘도, 블루클럽에서 잘라도 머리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던 어렸을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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