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의 자기소개서를 첨삭받은 후기

2021. 2. 16. 19:58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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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의 매일같이 사람인이나 인크루트 등 구인구직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공채시즌은 아니라서 지금 올라와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지만 그래도 근무조건이 괜찮아 보이거나 직무가 괜찮아 보이면 한번씩 사람인을 통해서 지원해보고 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4곳인가 지원했지만 다 그 뒤로 소식이 없다. 대기업같았으면 각 회사의 채용사이트가 있고 그곳을 통해 지원하며, 지원한 뒤로는 합격자 발표기간에 합격자 조회를 해서 합격 불합격을 알 수 있었다. 합격해서 그 다음 단계인 시험이나 면접으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떨어지더라도 서로 기분상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합격자 명단에 없는 것을 유감으로 말하면서 다른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고 이미지 관리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사람인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그 다음에 연락이 없다. 물론 아직 마감되지 않은 공고가 많은 탓일 수도 있지만 서류에서 잘린건지... 지금 채용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올해 2월 졸업예정자들이나 기졸업자들을 뽑는 것이다 보니 올해 8월에 졸업예정이라고 써놓은 이력서는 별로 반갑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아무리 박사학위를 했다고 해도 현장을 잘 몰라서 업무를 가르쳐야하는 신입보다는 몇년씩 일한 경험이 있는 본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서류 상의 스펙을 올리기 위해서 지난 7일 일요일에는 토익 시험도 다시 보았다.

토익 시험을 본 다음날인 8일. 늘 그렇듯이 또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여러 채용 공고를 읽고 내 이력서를 읽다가 혹시 내 이력서의 자기소개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업들은 회사마다 정해진 자기소개서 양식이 있으며, 글자수 제한 등 회사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 제대로 된 취업준비생들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자기소개서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쓴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올려놓은 자기소개서는 과거 대기업에 산학장학생으로 지원하면서 썼던 자기소개서들을 적당히 섞어서 올려놓은 것이었다. 그렇다보니 아무리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대충 섞어서 써놓은 자기소개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서류에서 자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자기소개서에 대해 평가를 받고 첨삭을 하고 싶었으나 마땅한 곳이 없었다.

혹시 학교에서 이런걸 무료로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학교 커뮤니티에 물어봤더니 경력개발센터에서 마침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선착순이라서 대부분 자리가 차있었고, 비는 시간을 찾아서 일단 아무 강사한테나 등록했다. 등록하고 보니 강사들마다 전문으로 하는 분야가 달랐고 내가 지원한 강사는 내 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업 전문이었다. 그래서 주최측에 문의했더니 예약하고 취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이공계쪽 전문으로 하는 강사에 취소자가 생기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은 그대로 예약해놓고, 좀 더 찾아보니 인크루트에서 무료로 자기소개서 첨삭을 해준다는 정보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써놓은 자기소개서를 올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때마침 학교 경력개발센터에서 이공계 전문 강사가 비는 시간이 생겼다고 해서 시간을 바꿔서 16일 오전 11시30분으로 예약했다. 그리고 예약한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면서 설연휴를 보냈다.

설연휴가 끝나고 어제인 15일 깜빡하고 있던 인크루트에 올린 자기소개서 첨삭 상태를 확인했다. 다음날인 9일에 바로 평가가 올라와있었다. 별5개 중에 별1개를 받았다. 그리고 항목마다 문제점들과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하는지가 적혀있었다. 아무래도 무료 서비스라서 그런지 구체적으로 고쳐주지는 않았다. 그냥 그걸 보고 내가 다시 직접 고쳐야 했다. 그걸 보면서 다시 썼다. 그리고 다음날 있을 첨삭지도 컨설팅에도 수정본을 올렸다.

오늘 오전. 다행히 교수님이 내게 일을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서 ZOOM을 통해서 컨설턴트와 회의를 시작했다. 인크루트의 무료 서비스와 달리 내가 올린 이력서에서 문제가 되는 표현들을 구체적으로 빨간색으로 표시해서 지적해주고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도 설명해주고 내게 물어보면서 예시로 문장도 적어주었다. 100% 다 써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컨설팅을 받으니 어떻게 고치고 어떤 것이 들어가야할 지 대충 감이 왔다. 컨설턴트는 회의를 끝내면서 내가 수정한 것을 시간있을 때 다른 컨설턴트한테 다시 평가받아보라고 조언해줬다. 시간이 나면 그러고 싶은데 과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와서 자기소개서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한번에 다 바꾸지는 않고 조금씩 바꾸고 저장했다. 이번주 목요일인 18일 새벽에 발표될 토익 성적만 업데이트 하면 전보다 더 나은 이력서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수정한 자기소개서도 다른 컨설턴트나 아니면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통해서 계속 피드백받아서 더 좋은 자기소개서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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