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심사가 연기되어 면접을 보았다.

2021. 3. 30. 15:24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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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인 22일. 지도교수님의 생신이라서 실험실 사람들이 다 같이 축하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나오는데, 교수님이 나를 불렀다. 그래서 나만 남았더니 교수님께서 내 학위논문 심사를 학교 공식기간에 하자고 하셨다. 심사위원으로 들어오실 내부교원인 교수님들이 미리 하는 것에 부담스러워 하신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그런건지 아니면 나를 무임금으로 더 부려먹으려고 그런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 후로 발표자료 만들던 것을 중지했다. 그리고 펜트하우스 시즌1부터 정주행을 했다.
그리고 주말인 28일 일요일. 오랜만에 사람인에서 연락처 공개요청 카톡이 왔다. 이상한 용역회사가 아닌 제대로 된 회사같았다. 회사정보를 보니 아직 생긴지 1년이 되지 않은 곳 같았다. 그 회사에서 채용중인 공고를 보니 식물바이오 연구하는 사람을 뽑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공개요청을 수락했다.
다음날인 29일 월요일. 바로 면접 제의가 들어왔다. 집에서 면접장소까지 가는 길을 네이버 지도에서 찍어 보니 약 2시간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언제로 할까 고민하다가 되도록 빠르게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다음날인 30일 오후로 잡았다. 그리고 교수님께 내일 면접보러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렸다. 교수님도 잘 보고 오라고 허락하셨다.
오늘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와이프가 차려준 아점을 먹고 오랜만에 양복을 꺼내입었다. 지난 2월 말에 남부터미널 근처에 있는 회사 면접 때 이후 약 한달만이었다. 그때는 거의 한시간을 면접봤는데 결국 연락이 오지 않았다. 집에서 지하철로 1시간 안 걸리게 출근할 수 있는 좋은 위치였는데... 중소기업은 쉽게 갈 수 있을 거란 생각과는 달랐다.
이번엔 분당선에 용인에버라인을 타고 가면서 2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했다. 좀 일찍 도착해서 일찍 면접을 시작했다. CEO가 2명이라 2대1로 면접을 봤다.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시고 이것저것 내게 물어보셨다. 면접이 끝나자 내가 2번째 면접자로 이번주 금요일쯤에 최종 결과를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면접비 3만원을 챙겨줬다. 지난번 면접본 회사는 이런 돈도 안 줬는데... 학교 쉬면서 면접보러 온 보람이 있었다.
벌써 3월도 끝나간다. 졸업 전에 갈 곳은 정해질 수 있을까? 아니면 2월에 졸업했지만 대학원생 생활 연장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동기들처럼 지도교수님의 노예로 남게 될까? 하루 빨리 탈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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