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이다

2021. 4. 5. 11:35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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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시작된 것이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4월이 되었다. 게다가 요즘 벌써 벚꽃이 지고 있으니... 뉴스에 따르면 평년보다 17일 빨리 폈었다고 한다. 11년 전 4월 초에 와이프와 처음 만날 때 벚꽃을 보려고 데이트 코스를 짰었으나, 막상 갔더니 벚꽃이 피지 않은 봉오리 상태였던 것이 기억난다. 그 때보다 2주가 넘는 17일이나 더 빨리 피었으니... 올해 봄은 매우 따뜻했던 것 같다.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지금쯤 학위청구논문 심사를 마치고 학원이나 다니고 있었을텐데... 그게 연기되는 바람에 오늘도 학교에 나와있다.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나무의사 자격증에 대해 다시 관심이 생겼었다. 알아보니 다음으로 빠른 나무의사 양성기관 교육한국수목보호협회에서 4/26일부터 시작 예정인 과정이었다. 박사 졸업해도 취직도 안 되는데, 나무의사 자격증이라도 미리 따두면 좋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식물보호기사와 달리 나무의사는 자격증 따는데 거의 200만원이라는 돈이 들어가는 양성교육을 들어야한다는 점과 그 교육을 듣고 나서 응시하는 시험의 합격률도 그다지 높지 않은 어려운 시험이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알아보니 나무의사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많이 일해야 하는 모양이라서 육체적으로 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나무의사는 포기했다.

 

나무의사 자격증 질문입니다

이미 식물보호기사는 획득했고, 나무의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는 중입니다. 보통 기사 자격증같은 것과 다르게 나무의사는 양성기관에서 150시간의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요그렇다보니 19...

kin.naver.com

지난 주 화요일인 3월 30일에 면접봤던 회사에서는 금요일인 4월 2일에 다른 사람을 채용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면접도 보진 않은 기업에서도 사람인을 통해서 그날 최종합격자 명단에 없다고 공지가 되었다. 그래도 이런 회사들은 떨어졌다고 연락이 오니 답답하지라도 않지, 사람인에 보면 작년 12월 말부터 지원 시작했는데 아직도 "지원완료" 상태에서 바뀌지 않은 곳이 10곳이 넘는다. 이미 다른 사람 뽑았거나 아무도 안 뽑는 등 어쨌든 날 뽑을 의사가 없는데도 나한테 알려주지 않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80% 이상이랄까... 대기업들은 전형별로 딱딱 일정에 알려주는데, 중소기업은 인사팀에서 일하기 귀찮아서 그런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주 목요일인 4월 1일에는 뉴질랜드 연구소에 입사지원을 했다. 링크드인 프로필을 수정해서 영문이력서(Resume)를 만들고 실험실에 가나에서 온 유학생의 도움을 받아서 영문 커버레터도 작성하여서 지원했는데, 이게 제대로 된 건지 모르겠다. 뉴질랜드가 시차는 많이 차이나지 않지만, 그래도 비행기로 10시간 거리에 있는 남반구의 나라이다. 게다가 여행도 아닌 거주를 하며 돈을 벌어본 경험이 없어서 걱정도 많이 된다. 하지만 아직 그쪽에서 뽑을지, 안 뽑을지도 모르고, 일단 우리나라에는 내 전공분야인 식물 분야에 대한 기업 수요가 굉장히 적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놀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한번 지원해보았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대학원 박사졸업까지는 4달 넘게 남았지만, 대학 졸업 후 2년간 취업이 안 되어서 결국 대학원에 진학했었던 경험때문인지 취업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언제쯤 이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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