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 학위논문 심사날이다.

2021. 5. 5. 19:20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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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학위논문 심사날이다. 원래 예정했던 날보다 약 5주가 남게 밀렸었는데... 학위논문은 3월 20일경에 진작 완성시켜놨었고, 지도교수님도 딱히 고칠 부분을 지적해주시지 않아서 그대로 가논문으로 제본했으며, 그동안 미뤄왔던 발표자료도 지난 일요일인 2일 온실당번으로 학교에 나와서 완성시켰다. 이미 75~80%는 작년 3월에 종합시험으로 한번 발표했거나 올해 2월에 신입생들에게 진행한 연구를 설명하면서 발표했던 내용들이라서 크게 예행연습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발표하는 것보다 연구내용이 문제인데 이미 추가적인 연구를 하기에는 늦었으며, 또한 한다고 크게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그제인 3일 월요일 저녁에는 심사위원분들 중 한분이 전화해서 가논문을 읽어보셨다고 하시며, 좋은 소리는 못 하시겠고 쓴 소리 좀 하셔야겠다고 하셨다. 이미 잘 알고 있었기에 딱히 긴장도 안 되고 그냥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든다. 그리고 심사가 끝난 뒤엔 처음 지도교수님과 얘기되었던 것처럼 더 이상 연구실에 나가지 않고 혼자 열람실이나 학원에 다니면서 스펙 만들고 취업 준비를 하게 해달라고 해야겠다. 대학원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혼자 취업 준비를 해봤는데, 그 땐 학원만 가서 수업 듣고 숙제 끝내고 집에 와선 와우만 하고 지냈던 것 같다. 하지만 실험실에 계속 다닌다고 딱히 내 경력이 쌓이거나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무임금으로 농장에서 일만 하게 되느니 그냥 빨리 손을 털어버리고 싶다. 올해 3월에 처음 지도교수님과도 그렇게 얘기되었었는데, 심사일이 밀리다보니... 게다가 3월과 비교해서 지금은 실험실에 부상자들이 좀 있어서 어쩌면 지도교수님은 나를 더 부려먹으려고 할 지도 모르겠다. 일부 동료들은 내가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착각이라고 하는데 나도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제발 지도교수님이 쉽게 나를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입학한지 이제 8년반만에 졸업을 하게 된다. 입학 전에 미리 실험실 생활한 기간부터 계산해서 실험실을 이번주나 다음주까지만 나가고 더 이상 안 나간다고 가정하면 이 곳에서 약 8년 8개월정도를 지낸 것이다. 9년이면 초등학교 입학해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시간인데... 빨리 심사를 끝내고 이제 그만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빨리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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