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마지막 지원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21. 6. 21. 23:08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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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7일 목요일. 전날 정읍으로 1박 2일 출장을 갔다가 일을 마치고 고속버스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산림청 홈페이지의 채용공고를 확인했더니, 지난달 학위취득예정일이 하루 늦게 나와서 지원하지 못 했던 국립수목원 박사급 전문연구원 채용 재공고가 올라왔다. 공고문을 확인해보니 이전에 전화로 문의했을 때의 답변대로, 내가 관심있던 분야가 그대로 나왔다. 그래서 그 다음날인 18일에 학교에 가자마자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건강검진을 받느라고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어쨌든 공고문에 있던 지원서 양식들을 작성하고 학위수여예정증명서, 내 논문 및 학술대회 발표자료들에 대한 증빙서류 등을 준비했다.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해서 제대로 접수되었는지 확인까지 완료했다.
몇달째 재공고가 나는 분야인 걸 보면 국내에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사실 나도 실제로 지원하기까지 오랜기간 망설였으니... 아무리 계약직이라지만 박사급인데 월 250~270만원이라는 보수가 적다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정부출연연구소와 달리, 국가기관에서 얼마나 실적을 쌓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하지만 이미 지난 6개월동안 관련 업계에 여기 저기 지원해봤지만 결국은 되지 않았다. 집에서 노는 것보단 대우가 어떨지는 몰라도 일단 가서 일하다보면 또 다른 길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확실히 뽑히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이후 일요일 하루만 쉬고 계속 농장만 다니고 있다. 국립수목원 전문연구원 재공고의 서류접수 마감일인 내일도 농장에 가야한다. 하지만 서류심사 후 그 다음날 면접이고, 면접날 바로 합격자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니 바로바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으로 갈 수록 불합격 소식조차 주지 않는 곳이 많아서 상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답답할 때가 많은데... 아마 합격하면 7월부터 근무일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지도교수님과 약속했던 6월까지만 학교에 있고 이후로는 떠나기로 한 것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요즘 농장다니는 걸 봐선 만약 여기마저 안 되어서 일자리를 못 구할 경우, 무임금으로 농장에서 부려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이번 2021년 상반기 마지막 지원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학부졸업 후 공백기처럼 박사졸업 후에도 또 취업이 되지 않아 공백기를 가지게 될까? 이번주가 정말 기대반 걱정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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