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준석 신당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23년 10월 24일.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https://naver.me/FWfPGsht

신당 파괴력, ‘윤석열’ < ‘유승민·이준석’?…가상 지지도 ‘유승민·이준석 신당’ 17.7%

이 여론조사에서는 크게 3가지를 조사했다. 첫번째는 그냥 현재 정당의 지지율, 두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 정당의 지지율, 세번째는 유승민 전의원과 이준석 전대표가 새로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 정당의 지지율을 조사했다. 첫번째를 제외하고는 둘 다 만약을 가정한 조사이고 윤석열 대통령이든, 유승민 전의원 및 이준석 전대표든 아직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최근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는 추측성 기사가 많이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신당은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장악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다. 위의 조사에서도 윤석열 신당보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친윤 의원들 및 윤핵관들이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제 살길을 찾아가지 않는 이상 윤석열 신당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어떨까? 두 사람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하여 2017년 창당한 바른정당을 거쳐서, 바른미래당, 2020년 새로운보수당을 거쳤었다. 2020년 당시 21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보수당은 창당한지 2달도 되지 않아서 미래통합당으로 합당했다. 2020년 1월~2월 뉴스를 찾아보면 새로운보수당의 평균 지지율은 약 5%였다. https://naver.me/FqiHULq3

[그래픽] 주요 정당 지지율 현황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성공적인 통합은 아니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지지율을 단순히 합한 것보다 지지율이 더 낮았다.  https://naver.me/FkjdKTUY

미래통합당 출범 후 첫 지지율 32.7%…통합 전 한국당보다 불과 0.7%p↑

아직 유승민 전의원이나 이준석 전대표나 신당 창당을 선언하지는 않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17.7%를 획득한 것은 과거 새로운보수당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조사가 처음이라서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유승민 전의원이나 이준석 전대표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계속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실제로 창당하면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과거 바른정당 때는 창당하고 나서 지지율이 곤두박질 친 적이 있다. https://m.sedaily.com/NewsView/1OC7WZ06ZU

창당 한달 바른정당, 지지율 6%대로 곤두박질

하지만 당시 바른정당에 참여한 사람들 중 다수가 반기문 대통령을 만들려던 사람들이었고, 실제로 대선을 전·후로 많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후 남겨진 바른정당은 국민의힘과 합당하여 2018년 2월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지만, 2년동안 당 내부의 노선 차이로 인한 지속적인 계파 갈등으로 합당 시너지를 보지 못하다가 결국 갈라졌다. 그때 경험한 것 때문에 유승민 전의원도 신당 창당을 쉽게 결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고, 창당을 하게 된다면 정말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1ku3gBaIH8Y&t=1085s

 영상의 18:05부분부터 보면 유승민 전의원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정말로 쇄신하고 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역시나 늘 그랬던 것처럼 흐지부지 되고 결국 새로운 비윤계 보수신당이 만들어질까? 하루라도 빨리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