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31. 22:09ㆍ일상/일상
지금 서울의 버스는 빨강, 파랑, 초록, 노랑의 4가지 색상으로 운영된다. 물론 공항리무진버스나 예외도 있지만 이런 시스템이 생긴것도 거의 20년이 되었다. 각 색상별로 등급이 다른데, 빨강은 광역, 파랑은 간선, 초록은 지선, 노랑은 순환이다. 원래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으나, 대학 입학 후 버스는 앉아서 등하교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지하철에 비해 많았고, 스마트폰 보급과 지하철요금이 버스보다 50원 더 비싸지면서 지금은 정말 피치 못 할 경우가 아니면 거의 버스만 타게 되었다. 어쨌든 서울 시내에서 다닐 때는 숫자 3자리의 파랑색 아니면 4자리의 초록색을 가장 많이 탄다. 광역버스의 경우 지나다니는건 많이 봤지만 탈 일은 거의 없었다.
노란색의 순환버스는 남산 근처 등 거의 일부 구간에만 존재했다. 숫자는 2자리였다. 마을버스보다 더 희귀하여 차라리 마을버스를 노란색으로 하지 왜 마을버스를 지선버스와 같은 초록색으로 운영하는지 가끔 궁금하기도 했다. 어쨌든 탈일이 없었고, 타보지도 못 했다.
그제인 29일. 설연휴가 끝나고 학교에 가려는데 버스 정류소에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녹색순환버스 01A가 신설되어 운행한다는 것이었다. 마침 집 앞에서 탈 수 있는 버스가 171번 하나밖에 없었는데 이걸로 중간에 환승하여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가끔 171번이 배차간격이 10분이고 그럴 때 열받았었는데... 그러나 그제나 어제는 볼 수 없었다.
오늘 아침.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01A가 왔다. 노란색이었다. 탔더니 600원이었다. 마을버스보다도 쌌다. 타고 나서 생각하니 과거 노란색의 순환버스가 생각났다.
https://m.blog.naver.com/120seoulcall/221787363859
이 글을 보니 여러 노선이 있는 것 같았다. 검색해보니 기존의 순환버스가 이렇게 바뀐 모양이다. 아직 네이버지도에서는 몇분뒤 도착정보가 나오지는 않았다. 도중에 안국역에서 다시 171번으로 환승해서 그냥 더 기다리다 타는 것과 결과적으로 별 차이는 없게 되었다.
아무튼 배차간격이 일반버스에 비해 길어서 얼마나 자주 탈 지는 모르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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