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를 마시고 늦잠 생활했다

2020. 7. 31. 09:31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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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평소 내 뱃살을 걱정하시던 외할아버지께서 신문 광고를 보시고 사놓으셨던 보이차를 주셨다. 중국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는데도 살이 안 찌는 이유가 보이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이어트에 좋다는 보이차. 처음에는 녹차처럼 티백형이거나 보리차처럼 왕창 끓여서 식혀서 물처럼 마시는 형태인 줄 알았는데, 외할아버지께서 사주신 것은 가루형으로 매일 한포를 물 한잔에 타서 마시는 형태였다. 그래서 그 날부터 저녁에 약먹을 때, 타서 같이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이 빠지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9시를 앞둔 8시 50분쯤 일어났다. 얼른 택시를 타고 학교로 갔다. 그런데 그 이후, 학교에 지각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었지만, 평소에는 새벽 1시쯤에는 잠이 들었는데, 그 이후로 새벽 2시가 넘어서 자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침에는 7시~7시반에 일어나던 것을 7시반~8시에 일어나서 학교에 4일 연속으로 택시타고 가야 했다. 그리고 학교에 도착해선 부족한 잠을 오전에 더 잤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다. 일요일인 7월 26일에는 오전 11시까지 잤음에도 오후에 게임하다가 피곤해서 5시쯤부터 저녁먹을 때까지 1시간 반정도를 잤다. 일주일동안 수면 부족이 누적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 원래 혹은 그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또 많이 자서 그런지 새벽2시에 잠이 들었고, 월요일부터 피곤하게 생활을 시작했다. 그 날 저녁엔 집에 일찍 와서 정말 일찍 자기 위해 일찍 씻고 11시에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이 오지 않자, 침대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요즘 늦잠자거나 피곤한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최근엔 농장도 안 가고 크게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없었다. 아니면 오히려 힘든 일이 없어서 저녁에 일찍 잠을 자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거꾸로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또 전날인 일요일에 게임하다가 피곤함을 느껴서 다시 늦게 낮잠을 자는 것이 이상했다. 결국 잠이 부족한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왜 11시가 넘어서 침대에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 걸까... 그렇게 여러 생각을 하다가 최근에 뭔가를 바꾸거나 새롭게 시작한 게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떠오른 것이 바로 보이차를 마신다는 것이었다.

바로 폰에서 네이버를 열어서 보이차와 잠의 관련성을 검색했다. 그랬더니 이런 글들이 검색되었다.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8&dirId=8020306&docId=356749007

 

보이차마시면 잠이 안 오는데 왜 그런

보이차마시면 잠이 안 오는데 왜 그런건가요.?

kin.naver.com

https://m.blog.naver.com/jung_fings/221764623476 

 

보이차를 먹고 잠이 안 온 경험으로 쓰는 글

자기 전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음악을 듣는 여유를 즐기고 있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어머니가 가져온 ...

blog.naver.com

보이차를 마시고 잠이 안 온다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보이차 역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서 잠이 안 올 수도 있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마시는 보이차는 우려내는 형식이 아닌 가루형으로 타서 마시는 형식이라서, 카페인을 통째로 먹는 것과 같았다. 아직 한달도 안 된 이번 달 초인 지난 7월 2일 저녁에 아주 조금 마신 브라질 커피로 인해서 새벽 4시까지 못 잤던 것이 생각났다. https://ongchip.tistory.com/235

 

브라질 커피를 마시고 새벽4시까지 잠을 못 잤다

대학 졸업하고 2011년 이후인가? 브라질식 슈하스코 스테이크 무한리필을 알게 되었다. 꼬치에 고기 덩이를 꽂아서 통구이를 썰어주는 슈하스코와 말그대로 조각을 구워주는 스테이크를 무한으�

ongchip.tistory.com

하지만 이미 약을 먹을 때 보이차를 같이 마신 상태였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내일부터는 아침에 마셔야지라고 생각했다. 정말 보이차 때문에 잠이 안 온다면, 아침에 보이차를 마시고 학교에 갈 경우에 학교에 가서 자는 경우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날인 28일 화요일부터는 일어나서 아침에 약먹을 때 보이차를 같이 타마시고 학교에 갔다. 하지만 또 바로 다음날인 29일 수요일에는 번역작업이 오래 걸려서 또 늦게 자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9시가 넘어서 학교에 택시타고 갔다. 그래도 보이차는 아침에 마시고 나왔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보이차를 마시기 전보다는 좀 피로감을 느끼지만, 적어도 보이차를 밤에 마시던 지난 주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일어나서 아침에 제 시간에 맞춰서 버스타고 학교에 갈 수 있었다.

원래는 지금 있는 걸 다 마시고 나면 지금처럼 한포씩 뜯어서 한잔씩 마시는 것이 아닌 보리차처럼 대량으로 만들어서 물대신 일상적으로 마시려고 했었다. 하지만 만약 계속 마신다면, 아무래도 대량으로 만들어서 일상적으로 물대신 마시려던 이 계획은 포기하고 지금처럼 아침에만 마시는 방식으로 마셔야 할 것 같다. 효과를 보고 계속 사서 마실지, 아니면 그냥 안 마실지를 결정할텐데, 제발 그동안 고생(?)해서 깨닫고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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