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X를 이용해서 컴퓨터 동영상을 TV에서 보기

2020. 9. 28. 18:09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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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집에 55인치 삼성 QLED TV를 샀다.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이 저녁밖에 없어서 거의 TV를 보지 않았지만 와이프는 집에 있는 시간이 나보다 많아서 TV를 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요즘 TV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바로 시청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유튜브도 시청했지만, 원래 유튜브를 잘 안 봐서 그런지 결국 질렸고, 그냥 가끔 재밌는 프로그램을 하면 보고 아니면 뉴스나 틀어서 보았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는 여러가지 영화나 드라마 등을 다운받아 놓았었는데, 이런 파일을 TV에서 재생하려 했더니 쉽지 않았다. 외갓집에 있는 2010년쯤 산 삼성 스마트TV는 당시 올쉐어(Allshare)라는 기능으로 집 컴퓨터에 올쉐어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으면 접속해서 파일을 재생할 수 있었다. 그 뒤 올쉐어는 삼성 링크(Samsung link)로 바뀌었는데, 어느 순간에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이후 비슷한 기능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삼성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없는 것 같았다. 할 수 없이 그 기능을 포기하고, 집 컴퓨터의 파일을 TV에서 재생할 때는 Windows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지원하는 장치로 캐스트 기능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이 기능의 문제점은 smi자막을 지원하지 않아서 그런지, TV에서 smi자막이 나오지 않았다. 즉, 이 기능을 통해서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TV에서 보려면 한국어 음성이거나 내장 자막으로 된 파일이어야 했고 외국 영화 등은 보기가 힘들었다.

왜 삼성 링크 서비스가 종료되었을까? 그런 비슷한 기능을 가진 서비스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기능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PLEX라는 기능을 알게 되었다. PLEX를 통해서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TV로 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TV에서 PLEX를 검색하여 설치하였다. 그리고 집 컴퓨터에도 PLEX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셋팅하였다. 그랬더니 과거 올쉐어를 사용했을 때처럼 공유해놓은 폴더의 동영상들을 재생할 수 있었다. smi자막도 정상적으로 잘 나왔다.

더욱 더 좋은 것은 PLEX는 같은 계정을 사용하면 꼭 같은 네트워크에 있지 않은 컴퓨터에도 접근이 가능한 것 같았다. 외갓집에 있는 내 컴퓨터에도 PLEX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셋팅했더니 집에 있는 TV에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2015년에 보고 다운받아두었던 징비록을 처음부터 다시 보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다운받아두었던 징비록의 화질은 720p인데, 그 정도를 24인치 모니터로 볼 때는 잘 몰랐지만, 4K를 지원하는 55인치 TV에서 보니까 조금씩 깨질 때가 있었다. 요즘은 괜히 1080p보다 높은 2160p인 동영상들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튼 PLEX를 통해서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굳이 USB등으로 옮기지 않더라도 쉽게 재생할 수 있어서 참 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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