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찾아낸 경의중앙선의 신기한 규칙(?)

2019. 6. 6. 22:49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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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이었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날씨탓에 농장으로 소집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평소와 다름없이 경의중앙선을 타고 농장을 향해 갔다. 내가 탄 열차는 덕소행이었으나 평소와 달리 차있는 박사형이 도심역으로 오라고 해서 덕소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기 위해 다음 열차를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할 일이 없어서 지하철 노선도, 경의중앙선 노선도를 봤다.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내가 10여년 전엔 수학을 잘했었기 때문일까? 신기한 규칙(?)을 찾아냈다. 바로 양원-양정, 도농-도심 규칙(?)이다. 경의중앙선에는 여러 역들이 있다. 경춘선 환승이 가능한 망우역을 지나면 양원-구리-도농-양정-덕소-도심-팔당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양원과 양정, 도농과 도심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역간 정거장이 3정거장이고, 둘째, 첫글자가 한자어까지 같다. 사실, 몇년을 타면서 양뭐시기 지나면 또 도뭐시기가 나오는 것 같았는데, 이런 규칙(?)이 숨어 있었을 줄이야... 첫째는 뭐 세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동안은 직접 세어 볼 생각을 안 했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다.
중요한 것은 둘째이다. 첫글자의 한자어까지 같다는 것. 양원과 양정은 모두 養이라는 글자를 쓴다. 뜻은 기를 양. 도농과 도심은 陶라는 글자를 쓰며, 뜻은 질그릇 도이다. 다들 역 인근을 동 또는 마을에서 유래한 이름인 것 같은데, 공통점을 따로 찾을 수는 없었다.
일단 규칙(?)은 찾았다. 이제 왜를 알아내는 일이 남았다. 지하철 3정거장 거리에 같은 한자를 공유하는 동 또는 마을이름이 붙은 이유 등을 조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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