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정원에 다녀왔다.

2022. 1. 1. 23:40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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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신년이 밝았다. 보통 사람들은 일출을 보러 산에 가거나 동해안의 바닷가로 가지만, 나와 와이프는 보통 주말처럼 거의 11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평소같았으면 와이프가 레슨을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서 나도 외갓집에 가서 게임을 했을텐데, 와이프도 레슨이 없는 날이었다. 그래서 와이프가 어디 놀러가자고 했지만 막상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다. 코로나19 시국이라 사람들이 많은 곳은 가기 꺼려졌고, 야외는 추울 것 같았다. 그래도 이제 차가 있으니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보통 주말과 달리 동해안으로 간 사람들이 많아서 차도 덜 밀릴 것 같았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겨울 서울 근교 드라이브 라고 검색했더니 물의 정원이라는 곳을 추천하는 블로그 글이 있었다. 물의 정원 근처 먹을 것을 또 찾았더니 장어, 동치미, 오리 등을 찾았으며, 와이프가 장어는 못 먹는다고 해서 오리를 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남양주쪽으로 갔다. 대학원 생활할 때는 학교 부속농장때문에 자주 다녔는데... 마지막으로 왔던 게 언제인지... 벌써 반년은 지난 것 같았다. 농장 다니던 길을 지나 네비게이션을 따라 구불구불한 고래산로를 지났더니 북한강이 나왔다. 그리고 목적지인 이가네 자연밥상에 도착했다. 미나리부추전과 오리 주물럭 반마리를 주문했다.

미나리부추전과 기본반찬들

미나리부추전이 먼저 나와서 먹었다. 자연밥상이라는 말처럼 나물반찬과 채소들이 많이 나왔다. 이후 오리 주물럭 대신 숯불 돼지고기가 잘못 나와서 말씀드렸더니 다시 오리 주물럭이 나왔다. 그 때문에 더 오래 걸렸지만, 딱히 다른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먹었다. 오리 주물럭을 먹고 볶음밥까지 먹었다. 그리고 나오면서 회장실에 갔었는데 와이프말로는 주문 잘못 들어가서 지연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미나리부추전은 돈을 받지 않아서 6천원을 깎아주셨다고 한다. 시골이라 그런지 좋은 것 같았다. 사과도 안 하는 이상한 집도 많은데...
물의 정원으로 향했다. 차 네비게이션에서 7분 걸린다고 나왔다. 공영주차장에 갔더니 공휴일과 일요일은 무료였다. 차를 세워두고 물의 정원을 둘러보았다.

물의 정원 입구
북한강 풍경
북한강 풍경
북한강 풍경
북한강 풍경
산책로
산책로
정약용의 열초 산수도

겨울이라 그런지 북한강 강물도 얼어붙어 있었다. 기온은 영하지만 한파로 얼어죽을 정도로 춥진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도 생각보단 많았다. 가족이나 커플 단위로 많이 왔다. 나도 몰랐는데 내가 대학원에 입학할 때쯤 조성된 것 같았다. 사업기간이 2012년까지였던 걸 보면... 와이프와 좀 걷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이나 팔당역을 볼 수 있었다. 농장다닐 때 졸거나 다른 일하다가 내릴 정거장에서 못 내렸을 때 가끔씩 오던 역들... 그것도 참 오래 되었다.
새해 첫날부터 나오니까 기분 좋았다. 와이프랑 이렇게 다닌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결혼 전에는 여기저기 많이 가보기도 했었는데... 결혼 후에는 평일 저녁에 외식하거나 주말에는 쇼핑할 때를 제외하고 주로 따로 놀며 그냥 게임만 했던 것 같다. 이제 차도 있으니 여기저기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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