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미용사를 바꿔야 한다.

2022. 1. 22. 22:53일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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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미용실은 오래된 미용실이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인가 중학교 때쯤인가부터 방학에 서울 외갓집에 왔을 때는 여기서 잘랐던 것 같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전학오고 나서부턴 계속 여길 다녔었다. 중간에 이름이 바뀌거나 위치 이동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같은 그룹(?) 또는 계열(?)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대학 학부 입학할 때쯤부터 잘 잘라주던 남자 미용사는 남자라서 그런지 잘 자르기도 했고,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잘 알려줬었다. 그러다 몇년 뒤에 그만 두면서 엄마가 자르던 여자 미용사한테 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학원 들어갈 때쯤 그 여자 미용사도 그만 두었고, 새로운 미용사에게 자르게 되었고, 2~3년정도 잘랐다. 또, 그 미용사도 그만 두면서 2016년부터 새로운 미용사한테 자르기 시작했는데, 2019년 1월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미용사를 찾게 되었다.

요즘 자르던 미용사가 처음 내 머리를 자른 것은 2019년 3월 3일 일요일이었다. 나쁘지 않았지만, 그 다음달인 4월 7일 일요일에는 여러 미용사들을 알아보기 위해서 다른 미용사에게 시도했지만,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그냥 그 전에 잘랐던 미용사에게 계속 자르기로 했으며, 다시 단골이 되었다. 그렇게 1년 반정도 지난 2020년 10월 18일 일요일. 머리 자르러 갔더니, 미용사가 자신의 휴무 요일이 일, 월로 바뀌면서 토요일이나 다른 요일은 시간 안 되냐고 물었다. 하지만 당시 대학원 생활은 주5일제가 아닌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 쉬기 때문에 시간이 안 되었다. 할 수 없이 2020년 11월부터 다른 미용사들을 찾았는데,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https://ongchip.tistory.com/329

 

잘 자르는 미용사 찾기가 너무 어렵다

중학생 때는 학교도 남학교였기 때문에 외모에도 큰 관심도 없었고,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냥 블루클럽에서 자르곤 했었다. 오히려 어떻게 잘라주세요라고 말 안 해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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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2021년 2월 6일 토요일에 유일하게 원래 자르던 미용사한테 갔던 것을 제외하고 다른 미용사들에게 가거나, 아예 다른 미용실을 찾아다녔다. 네이버 예약이 되는 체인점까지 가봤지만 마음에 드는 미용사를 찾을 수 없었다. 2021년 상반기를 그렇게 보내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대학원 실험실을 더 이상 나가지 않게 되면서, 2021년 8월 7일 토요일부터 다시 원래 자르던 미용사한테 다니기 시작했다. 그 후, 5주마다 토요일에 가서 잘랐다. 2021년 12월 25일 토요일에 자른 뒤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음을 예약하기 위해 5주 뒤인 2022년 1월 29일을 선택하려고 했으나, 선택할 수 없었다. 다른 미용사들로 하면 그 날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상해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지금 자르던 미용사는 1월 22일까지만 나오고 그만둔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일주일 빠른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오후5시로 예약을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디서, 누구에게 머리를 잘라야 하는 걱정이 다시 생겼다.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오늘. 외갓집에서 놀다가 예약시간인 오후5시에 맞춰 미용실에 갔다. 평소처럼 이름을 얘기하고 앉아서 기다리다가 미용사가 나와서 안내해줬다. 락터에 가방과 외투를 보관하고 머리를 감으러 이동했다. 머리를 감겨주면서 미용사가 "얼마나 되셨죠? 한달 되셨나요?"라고 물었다. 나는 "네. 4주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머리를 자르는 자리로 이동했다.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사가 평소처럼 5주가 아닌 4주만에 온 이유를 깨달았는지, "오늘말고 예약이 안 되셨죠?"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는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좀 쉬고 싶어서 쉬는 것이라 아직 아무 계획 세운 것이 없다고 했다.
머리를 거의 다 잘랐을 무렵, 미용사가 "다른 선생님 추천해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안 그래도 그 부분이 걱정이었던 나는 "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머리를 다 자르고 짐을 꺼내고 계산할 때, 명함을 2개 주었다. 한명은 실장하는 남자인데 가격이 좀 비싼 미용사고, 다른 한명은 가격이 비슷한 여자 미용사였다. 실장은 전부터 엄마가 그 사람한테 자르라고 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몇 달에 한번 머리하는 여자들과 달리, 거의 매달 머리를 잘라야 하는 남자가 너무 비싼 곳에서 자르면 누적되었을 때, 그 금액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다른 더 저렴한 미용사한테 갔던 것이다. 어쨌든 마지막으로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나누고 나왔다.
집에 오는 길에 추천받은 미용사들이 있으니 그래도 걱정이 덜 되었다. 물론, 실장이 아닌 여자 미용사의 컷 가격도 지금과 같은 17000원이라는 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다. 요즘 그 미용실에서 컷 비용이 제일 저렴한 미용사들은 11000원을 받는데, 다들 하향 평준화가 되었는지 그 사람들은 실력이 영 별로다. 옛날에는 컷 비용이 저렴한 미용사들도 실력이 어느 정도 있고 점점 경력이 쌓이면서 금액도 상승했는데, 요즘 저렴한 미용사들은 진짜 남자 머리는 한번도 안 잘라본 신입들인지... 어쨌든 5주 뒤인 2월 26~27일에는 추천받은 미용사한테 가봐야겠다. 멋있게 잘 자르지는 않아도,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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