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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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1년 상반기 취업에 실패했다.
처음 취업준비를 시작했던 것은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1년 3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다가 학부 고학년인 3~4학년이 되면서 대학원에 진학한 아는 선배들의 대학원 생활을 보고는 그냥 취직하고 석사, 박사학위는 필요할 때 파트타임으로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고, 군복무를 위해 대학 졸업 후 학사장교(사관후보생)을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해군에 합격하여 대학 졸업 후 3월 해군사관학교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릴 적 앓았던 지병이 신검을 받을 때는 완치상태였으나 2009년 여름방학 때 유럽 배낭여행에 다녀온 후 재발하였는데, 그로 인해 당시에는 제2국민역, 현재엔 전시근로역이라고 불리는 5급 판정을 받고 군복무를 못 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취업이 될 때까지 졸업을 하지 않는..
2021.07.06 -
이제 학교 실험실을 안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5월 6일 목요일.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받았다. 그날 저녁 뒷풀이(?) 겸 회식으로 지도교수님과 연구교수인 박사형, 나와 같이 심사받은 선배형 등 4명이서 저녁을 먹으면서 6월 30일이 데드라인이고 웬만하면 그 전에 자리잡고 나가기로 약속했다. https://ongchip.tistory.com/409 학위논문 심사받은지도 벌써 5일이 지났다. 지난 5월 6일 목요일. 박사학위논문 심사를 받았다. 전날인 5일이 어린이날로 휴일이었지만, 늦잠을 잔 뒤에 학교에 나가서 발표준비를 했다. 물론 실제로 발표연습을 한 것은 아니고 점검수준이 ongchip.tistory.com 하지만 이후로도 여러 중소기업들과 농업분야 유일한 국내 대기업인 팜한농에도 지원하고 면접을 보았지만 결국 다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
2021.07.03 -
이제 정말 졸업이 멀지 않았다.
졸업논문 수정본을 5월 15일에 지도교수님께 보내드렸다.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인 5월 19일에 교수님께서 결론의 일부를 수정사항을 지적해서 보내주셨고, 그 다음날인 20일 목요일에 마침내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마무리를 했다. 이제 심사위원들께 도장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다음날인 5월 21일 금요일. 이번 학기에 같이 졸업하는 다른 실험실 후배한테 취직했다는 소식이 왔다. 식물생명공학 박사 받고 제약회사에 들어간 것도 대단했지만, 그보다 졸업 전에 진로가 결정된 것이 더 부러웠다. 나도 빨리 자리잡고 취업걱정 없이 지내고 싶은데... 마침 그날 산림청 채용공고를 보다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에서 전문연구원 모집 재공고를 발견하였다. 식물분야로는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한반도 특산식물 종분화 ..
2021.05.25 -
대학원생이 된 지 3000일이 되었다.
2021년 5월 17일, 오늘로 대학원생이 된 지 3000일이 되었다. 8년 하고 2개월 반정도 되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핸드폰 디데이 알람으로 3천일도 나름의 기념일이라고 떠있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산 날이 아직 12000일이 되지 않았으니 인생의 4분의 1이상을 대학원생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졸업하고 나면 시간이 갈 수록 그 비율은 다시 줄어들겠지만... 네이버의 디데이 계산기로 계산해보니 학위수여예정일이 딱 3100일이 되는 날이다. 즉, 오늘부터 딱 100일 남았다는 것. 뭔가 딱 떨어지는 수가 나와서 그런지 신기했다. 수능 100일 남은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지난 토요일인 15일에 논문 수정본을 지도교수님께 보내드렸는데, 아직 피드백은 오지 않았다. 과연 100..
2021.05.17 -
드디어 길었던 온실당번이 끝나간다.
지난 6일 일요일부터 시작된 일주일 간의 온실당번. 이제 1시간 남짓 뒤인 오후 10시에 온실 불을 끔으로써 이번 온실당번은 끝이 난다. 6일부터 오늘까지 일주일동안 매일 5~6시 사이에 알람맞춰 놓고 자고 6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서 학교에 6시 50분쯤에 와서 불을 켰다. 지난 겨울에는 일주일이 길어서 체력이 딸리고 꼭 적게는 1~2번, 많게는 반 이상을 교수님보다 늦게 도착, 즉 7시가 넘어서 도착하여 교수님이 먼저 불을 켜놓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 매우 무난하게 지난 것 같다. 이번 온실 당번을 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있는데, 바로 내가 카페인에 민감한 것 같다. 지난 주말에 외할아버지께서 보이차를 새로 또 사주셨다. 기존에 먹던 것이 남아있음에도 새로 ..
2020.12.12 -
또 온실당번이 시작되었다.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온실당번이 시작되었다. 매년 하던 것인데 올 것이 온 기분이다. 아마 올해 초인 1월까지는 했을텐데 그 다음에 또 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지난 겨울(작년말-올해초)에는 실험실 짬순으로 하여 고참이 먼저하는 시스템으로 했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고참이 신입생부터 시작해서 제일 마지막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주 내가 하고 나면 한 바퀴가 도는 셈이다. 중간에 내년 1학기 신입생들이 입학 전에 들어오면 새로 짜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제밤에는 외갓집에서 잤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일찍 일어나시기 때문에 깨워주실 수도 있고... 장모님이 편찮으시다고 와이프가 어제 친정에 내려간다고 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늘 아침도 6시 좀 넘어 일어나서 제 시간인..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