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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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3일 수요일 일기
뉴질랜드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에 갔다. 그래서 포켓몬스터도 못 봤다. 내 또래도 있었다. 짐 수레를 타고 놀았다. 출국 심사를 하고 면세점에 들어갔다. 외환카드가 안 된다고 하셨다. 돈도 별로 안 가지고 왔었다. 엄마는 미치고 환장할 것 같이 놀라고 있었다. 하여튼 출발을 했다.
2024.01.01 -
2000년 12월 16일 토요일 일기
학교에 갔다가 골프에 갔다. 골프 갔다가 집에 왔다. '라킹해야지~ 신난다' 하며 컴퓨터 스위치를 눌렀다. 부팅이 3분이 넘게 걸렸다. 재시작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계속 안 되다가 체크 화면이 나와서 체르를 하고 나니 '시스템을 종료해도 됩니다'가 나왔다. 다시 해도 마찬가지였다. 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컴퓨터를 새로 사든지 PC방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해결 방법을 찾을라고 할 때 '바이러스'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우리 집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2024.01.01 -
2000년 12월 11일 월요일 일기
어제 일기예보를 보았다. 제일 추울 것이라고 했다. 진짜로 추웠다. 눈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저께 산 청바지를 입었다. 청자켓도 입었다. 학교로 가니 억수로 추웠다. 빨리 빨리 이 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2024.01.01 -
2000년 12월 5일 화요일 일기
골프하러 갔다. 골프를 했다. 하다가 휴게실에 가서 쉬었다. 어떤 아줌마가 찐쌀을 먹어 보라고 했다. 아줌마가 가자 종이컵에 찐쌀을 담아서 정수기로 뜨거운 물을 받았다. 그리고 난로를 키고 난로 위에 올려놨다. 치다가 와서 보았다. 끓지는 않았다. 물을 뺴고 먹어보니 완전 누룽지였다. 간식으로 먹을 때 엄마가 왔다. 집에 갔다. 재미있었다.
2024.01.01 -
2000년 11월 7일 화요일 일기
어젯밤 민준이 꿈을 꿨다. 민준이와 라킹을 하는 꿈이었다. 학교에 갔다. 애들이 늦게 오고 있었다. 꿈과 늦게 오는 것이 약간 불길한 징조 같았다. 그래선지 빵을 두개 가져왔다. 민준이가 왔다. 민준이가 전학간다고 했다. 내 짝이자 라이벌이자 제일 친한 친구 민준이가 전학을 간다고 했다. 하긴 그럴 수도 있었다. 민준이네 집은 시내인데 7월달부터 계속 오다가 더 이상은 무리였기 때문이었다. 난 민준이와 거래를 마지막으로 했다. 내가 아끼던 만화책과 민준이의 보물인 나사와 바꾸었다. 민준이는 마지막 날도 맞았다. 빵을 먹으러 도망 나왔다. 나와 민준이와 재연이가 빵 2개를 뚝딱 했다. 점심 시간에는 민준이의 가방을 싸 주었다. 5교시가 되자 민준이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5교시가 마치자 민준이네 엄마..
2024.01.01 -
2000년 10월 31일 화요일 일기
드디어 형관이 아저씨가 컴퓨터를 손 보러 오시는 날이다. 아빠가 저번에 "형관이 아저씨가 왔다가면 ADSL 가입해 줄게"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이번 주 안으로는 ADSL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형관이 아저씨가 컴퓨터를 보고 전화선을 꼽자고 제의했다. 전화선을 꽂으면서 나는 '오예 드디어 라킹할 수 있다~ 옹4 나이스~' 이 때까지 못 했던 Last kingdom을 한다. 난 하지만 라킹2를 한다. '음~ 어쩌지? 일요일에 다운 받을까? 아님 라킹 하면서 다운 받을까?' '음~ 라킹1이 두시간이니 라킹투는 3시간이겠군…. 헉' 계산을 하니 3시간 정도였다. 미치겠다. 빨리 ADSL을 해야겠다.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