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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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께 졸업을 요구하는 것이 맞는걸까? 고민된다.
아직 공식적으로 개강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아니었다면, 이제 석박통합과정 15학기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물론, 수료연구생 등록도 했고, 원래 수료하면 수업은 듣지 않으니 시작되었다고 봐도 된다. 입학 전에 실험실에서 일한 것을 제외하고, 입학 후 딱 7년이 지나서 이제 8년차가 된 것이다. 그리고 내 자신, 그리고 작년 설날 부모님과 약속했던 졸업예정일까지 1년도 이제 남지 않았다. 사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유급만 받지 않으면 정해진 시간만 채우면 자동으로 졸업하고 다음 단계로 진학한다. 대학 학부도 각종 시험이나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하거나 졸업을 미루는 경우가 아니면 대개 4년 내지 6년만에 졸업하곤 한다. 대학원 석사과정도 보통은 2년, 많이 길어져도 3년이면 졸업한다. 하지만 ..
2020.03.05 -
2020년 3월의 첫주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3월2일. 우리나라는 3월1일이 삼일절로 공휴일이기 때문에 3월2일부터 학사일정이 시작된다. 현재 코로나19로 개강이 2주 늦어지는 바람에 3월이 되었음에도 학교는 바뀐 것이 없었다. 대학원생들과 각종 시험공부를 위해 열람실을 온 학부생들뿐... 예년같았으면 캠퍼스에 신입생들과 복학생들이 뒤섞이고 식당에 자리가 없을정도로 왁자지껄했을텐데 올해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또한, 개강이 2주 연기된 것에 더해 개강하고도 몇주간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많아지는 건 4월이 되어야 할 모양이다. 4월이면 일본이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인데... 일본도 요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모양이니 어찌될지 모르겠다. 엊그제 재야의 종을 듣고 2020년이 된 것 같은데 벌써 2달이..
2020.03.02 -
녹색순환버스 탑승 후기
지금 서울의 버스는 빨강, 파랑, 초록, 노랑의 4가지 색상으로 운영된다. 물론 공항리무진버스나 예외도 있지만 이런 시스템이 생긴것도 거의 20년이 되었다. 각 색상별로 등급이 다른데, 빨강은 광역, 파랑은 간선, 초록은 지선, 노랑은 순환이다. 원래 지하철을 자주 이용했으나, 대학 입학 후 버스는 앉아서 등하교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지하철에 비해 많았고, 스마트폰 보급과 지하철요금이 버스보다 50원 더 비싸지면서 지금은 정말 피치 못 할 경우가 아니면 거의 버스만 타게 되었다. 어쨌든 서울 시내에서 다닐 때는 숫자 3자리의 파랑색 아니면 4자리의 초록색을 가장 많이 탄다. 광역버스의 경우 지나다니는건 많이 봤지만 탈 일은 거의 없었다. 노란색의 순환버스는 남산 근처 등 거의 일부 구간에만 존재했다. 숫..
2020.01.31 -
꿈에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등장했다.
어제인 2020년 1월 22일 아침. 늦잠도 늦잠이지만 바로 꿈에서 깨면서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며 일어났다. 결국 꿈이어서 얼른 준비하고 학교에 갔다. 꿈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이랬다. 자격증 시험을 위해 내 모교인 고등학교에 갔는데 감독으로 내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런데 알고보니 내가 시험접수를 하지 않았고 시험 현장에서 내가 스마트폰으로 시험 접수 및 결제를 진행하여 시험을 쳤다. 시험이 끝나도 선생님은 나를 못 알아보셨는지 따로 인사하지 않았고, 난 현장에 있던 고등학교 친구에게 그 얘기를 하면서 학교를 나오면서 잠에서 깼다. 일어난 뒤 정신없이 준비해서 학교에 나오고 나서 꿈을 다시 생각하니 갑자기 궁금해졌다. 중학교 2학년... 2002년 월드컵 때..
2020.01.23 -
15년만에 해결된 궁금증
지금으로부터 15년이 더 된 2004년 7월 말.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나는 여름방학이라 오전에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보충 수업과 오후에는 자습실에서 자습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이 현대중공업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연예인들이 오는데, 보아도 온다고 하는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들은 이런 기회가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라며, 자습을 째고 가자고 하였다. 당시 가수, 연예인에 별로 흥미가 없었던 나는 처음에는 시큰둥했다. 그런데 보아라니... 나보다 2살 많은 보아는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0년에 처음 데뷔하여, 일본에서도 성공을 거두었고, 당시에는 국내에서 4집으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 , 등의 국내 노래에서 당시 즐겨보고 있던 이누야샤의 엔딩곡으로 사용되었던 등을 부른 ..
2019.12.02 -
길었던 온실당번이 끝났다.
지난주 월요일인 11월 10일부터 온실당번이었다. 해마다 돌아오는 당번. 아침 7시에 온실의 불을 키고, 온도조절하고, 식물에 물을 주고, 아직은 생육 초기라서 밤8시에 불을 끄는 일. 보통 1년에 2~3번정도 돌아온다. 하필 교수님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 미국에 학회가셨는데, 휴가?도 즐기지 못 하고... 물론, 교수님이 안 계시니 조금 늦어도 부담이 없긴 했다. 교수님이 계실 경우엔 아침도 7시보다 늦으면 교수님이 불을 다 켜놓으시는데, 그럼 그날은 하루종일 죄인같이 지냈었다. 오늘 아침에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눈을 뜨니 평소보다 1시간을 늦게 일어나서 6시반이 지나있었다. 택시를 탈까 했으나, 이미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7시가 지났기 때문에 돈만 날리는 결과일 것 같았다. 그래서 그..
2019.11.17